진주 상평공단 내 무림페이퍼(주)가 1·2호기 생산라인에 이어 마지막 3호기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13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직장폐쇄는 사측이 지난 9월 20일 1호기 가동을 중단한 지 54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3호기가 가동되고 있지 않지만 개방된 상태로 둘 경우 시설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전면 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미 전면파업 상황에서 의미 없는 결정이다”며 “무의미한 대립만 부추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조는 자체적으로 임단협 타결이 어렵다고 판단, 교섭권을 상위단체인 한국노총 화학연맹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림페이퍼 노사 양측은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16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특히 정년연장 문제를 놓고 이견이 큰 데다 감정적 대립으로 번져 쉽사리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8% 인상, 정년 58세에서 62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4.1%와 휴가비 20만 원 인상, 59~60세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정년 60세로 맞서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5% 인상과 정년 61세로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당초안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는 지난 9월 부분파업에 이어 지난달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무림페이퍼 진주공장 460여 명의 직원 중 370여 명의 조합원 전원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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