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초 개신교 선교지 ‘고대도’, 기독교 순례지로 개발 ‘탄력’
  • 문기용01
  • 등록 2012-08-24 15:42:00

기사수정
  • - 칼 귀츨라프 선교 180주년 세미나 개최 … 기독교 순례지로 관광자원화 가능성 보여


국보 제8호인 보령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를 비롯해 사적 제501호 충청수영성, 김좌진 장군묘 등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가 또 하나의 역사적 자원으로 관광자원화를 시도하는 등 문화콘텐츠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개신교가 선교됐던 곳이 충남 보령의 외딴섬 ‘고대도’다. 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맑고 깨끗한 ‘고대도’를 기독교 순례지로 개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보령시(시장 이시우)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장 설기환)에서는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칼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utzlaff 1803~1851) 선교 180주년을 기념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선교사의 업적발굴과 재조명을 통해 관광개발의 주요 콘텐츠를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개신교를 전해야 한다는 확신으로 선교여행을 떠난 독일인 칼 귀츨라프는 뱃길을 따라 외연도-녹도-불모도-고대도 순으로 항해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대도는 귀츨라프가 8월 12일 그곳을 떠날 때까지 고대도를 기점으로 근처 도서와 내륙까지 선교활동을 벌인 곳으로 한국 선교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섬이다.

귀츨라프가 고대도를 중심으로 펼친 선교 활동은 문화적 중개활동으로 이어졌다. 귀츨라프가 조선 선교 후 배운 한글을 1832년 11월에 ‘중국의 보고(The Chinese Repository)’라는 잡지에 소논문 형태로 발표하면서 한글을 세계에 첫 번째로 소개한 문화적 중개자 역할도 수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상규(고신대) 교수는 “귀츨라프 내한하기 8년 전인 1816년 9월 5일, 영국의 해안 탐사선 알레스트호와 리라호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진(갈곶)에 상륙, 조선인 첨사 조대복에게 영어성경을 전달한 일이 있지만 이는 한국개신교 선교의 기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귀츨라프가 고대도에서 체류하면서 한문으로 번역된 두 권의 성경과 전도책자로 추정되는 26종의 도리서를 순조에서 전달했으며, 이때 주기도문을 한글로 번역, 선교했던 것이 한국과 개신교와의 최초의 접촉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영준 연구원은 섬 관광의 현재와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섬 관광자원화 과정 초기에 섬의 특성을 살리면서 관광시장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적정 계획 및 관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종교 문화의 창의적 콘텐트와 테마를 발굴, 유인력 있는 체험 관광상품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오현기(백석대) 교수의 '한국 선교적 관점서 본 귀츨라프', 최종고(서울대) 교수의 '문화교류적 관점에서 본 칼 귀츨라프', 박동진(목원대) 교수의 '보령 고대도 향토자원산업화'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김동주(호서대) 교수, 유재룡(충남도 농업정책과) 팀장, 최인호(청운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편 칼 귀츨라프는 1832년 2월 27일 중국 광동을 출발, 타이완(4월 11일), 복주, 영파(5월26일), 상하이(6월19일) 및 산둥반도(7월14일)를 거쳐 황해도를 가로질러 7월 17일 오전 10시 경 황해도의 서해안 장산곶에 도착하였고, 22일 녹도와 인근의 불모도를 거쳐 7월 25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에 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도에서 8월 11일까지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한문성경과 전도 문서를 배포했으며, 감자를 심은 뒤 재배법을 전수하고 포도주를 담그는 법을 가르쳐줬다.

자료문의 : 관광과 관광개발담당 (930-4542, 유재선 주무관)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트로트 가수 한강,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서다… K-문화의 위상 드높여대한민국 최초로 아이돌이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가수 한강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강은 지난 4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여 6일 열린 2026 S/S 파리 패션위크 'HEILL&WINNE' 컬렉션에서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이례적인 행보...
  3. 울주군,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시설 포함해 추진키로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이 온양을 비롯한 남부권 군민들의 체육 복지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남부권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에 실내 수영장 시설이 포함된다.    남부권 국민체육센터는 부지면적 2만㎡, 건축물 면적 6천㎡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 공모 기준에 따라 다목적체육관, GX...
  4.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5. 울주군, ‘2025년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 접수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산 울주군이 다음달 7일까지 ‘2025 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울주군 수출우수기업상은 수출 실적과 경영성과, 사회공헌 활동이 뛰어난 지역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시상한다. 수상 후보자 추천은 중소기업 지원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가능하다. 추천 대상 기업은 울주군 내에 ..
  6.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7.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