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경찰 세녹스 단속 방침 `어중간′
  • 서민철 기
  • 등록 2003-12-01 00:00:00

기사수정
  • 기존 법률 적용 무리라는 판단 때문
"종전처럼 계속 단속하겠습니다" 석유사업법상 유사휘발유 여부를 두고 산업자원부와 법원의 판단이 극명하게 엇갈린 세녹스 단속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경찰의 어정쩡한 입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발언이다.
제조사인 프리플라이트가 지난 24일 세녹스 판매를 재개하자 경찰 단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단속 업무를 총괄하는 경찰청 수사국 지능범죄수사과 관계자들은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답변을 보면 언뜻 듣기에는 ′단속을 하겠다′는 설명처럼 들리지만 ′종전처럼′이라는 단서가 경찰의 진의를 헷갈리게 한다.
경찰의 종전 방침은 세녹스에 관한 한 다소 소극적인 게 사실이었기 때문.
처음부터 세녹스가 유사휘발유인지 아니면 연료첨가제인지를 두고 산업자원부와환경부간에 입장이 엇갈린 상황에서 경찰이 나서서 적극적인 단속을 벌이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게 대체적인 내부 분위기였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산자부의 용제수급 조정명령은 유효한 만큼 이미 편성돼있는 요원들을 중심으로 단속하면 문제없다"면서도 "우리 입장은 좀 애매하다"며 경찰내 분위기를 대변했다.
경찰이 불분명한 태도를 보인 데는 좀 더 복잡한 내부 사정도 있다. 전북 부안핵폐기장이나 세녹스 문제의 시작은 산자부인데 왜 궂은 일은 경찰이 다 떠맡아야하느냐는 식의 반발 심리가 경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산자부 입장은 다르다. 단속 권한이 없는 만큼 경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녹스 문제의 본질에 대한 판단도 경찰의 행동을 머뭇거리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그 동안 세녹스의 환경영향.품질 등을 두고 주된 논란이 일었지만 사실 소비자들의 세녹스 구매 이유가 싼 가격 때문이고 저렴한 가격은 각종 세금이 덜 부과된데 따른 결과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따라서 과중한 간접세 위주의 세제에 대한 국민 불만이 상당히 퍼져있고 상술이이 틈을 파고드는데 이를 낡은 법 체계로 단속하려다 보니 자꾸만 난처한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한 나머지 선뜻 단속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이 상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법을 정비해놓고단속이 있는 것이지 기존 법에 억지로 꿰맞춰 단속한다면 무리가 있다. 국무총리실이 나설 것으로 보이나 그럴 경우에도 정부 입장은 명확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설악산 대청봉 높이 1,708m의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면적이 400㎢에 달하는 설악산국립공원의 주봉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된다. 대청봉을 기준으로 서쪽 인제 방향의 내설악, 동쪽 속초·고성 방향의 외설악이 구분된다.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
  2. 슬도환경지킴이, 깨끗한 슬도를 위한 환경정화활동 펼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단장 우재운)은 10월 11일 슬도 일원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이번 봉사활동은 슬도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방문객들에게 깨끗한 관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되었으며, 봉사단은 해안가 쓰레기 수거와 주변 정비에 힘썼다.슬도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
  3. 웅촌초, 학생 중심 미래형 학교로 재탄생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울주군 웅촌초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증개축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학습환경 조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 구현에 중점을 뒀다.      공...
  4.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개관 1주년!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우뚝 서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전국 최초로 설립한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개관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년간 센터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첨단 기술 교육, 성공적인 취업과 일 학습 병행, 나아가 지역사회 정착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으로 울산 직업교육의 새로운 전망(비전)을 제시...
  5. 동구, 2026 재난안전예산 우선순위 검토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17일 오후 2시 3층 재난상황실에서 재난안전 관련 담당자들이 함께 2026년 재난 안전 예산 우선순위를 검토하였다.    이번 검토는 현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101개 사업 186억 대한 적정성 심의, 예산반영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여 재난 안전 관련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또 시급한 재난 안...
  6. 울산 동구, NH농협은행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구청장 김종훈)는 10월 17일 오후 4시 구청장실에서 NH농협은행과 구 금고업무 약정 체결식을 가졌다.    약정 체결식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백창훈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NH농협은행은 구 금고지정 제안서 접수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9일 개최된 ...
  7. 2025-2026 절기‘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발령 [뉴스21일간=김태인 ]울산시는 질병관리청이 10월 17일 0시를 기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2.1명(외래환자 1,000명...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