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문가들조차 제1당에 대한 전망이 엇갈릴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수도권 성적표와 투표율 등에서 최종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신문이 8일 선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를 포함해 135~140석 안팎에서 제1당을 다툴 것으로 분석됐다.
새누리당 이혜훈 종합상황실장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만 경합지역이 50개가 된다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라며 "50개가 누가 이길 지 모르므로 승패가 갈리는 최대의 승부처는 수도권이 되는 선거"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정치 분석가들 사이에서 이번 파문이 야권의 대형악재, 나아가 투표율 저하요인으로까지 여겨지면서 "새누리당이 1당이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비례대표 의원까지 포함해 대략 120∼130석을 내다보고 있다. 10석의 차이는 수도권의 선전 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텃밭인 영남권에서 막판에 표결집이 이뤄지고 후보들이 끝까지 선전할 경우 60석 안팎을 얻을 것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다.
충청ㆍ강원에서는 적어도 10석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들이다.
서울ㆍ인천ㆍ경기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당의 한 관계자는 "다 합쳐야 20석 정도"라고 말했으나 또 다른 관계자는 "30석에 조금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선거에서 우세ㆍ백중우세지를 85개 안팎으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 20여개를 더하면 전체적으로 100∼110개의 의석획득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민주당은 열세를 100여곳으로 비교적 폭넓게 잡고 있다.
이곳에서 막바지에 얼마나 `정권심판론'이 호소력을 갖느냐, 후보가 선전하느냐에 따라 전체 의석수가 크게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극심한 대혼전 속에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30∼140석' 고지에 올라서는 정당이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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