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참사 관련, 각종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대검이 직접 현지에 특별수사본부를 구성, 본격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에서 발생한 대형사고를 대검이 직접 수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지난 19일 수 백명의 인명 피해를 야기한 방화 참사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정 사법처리하기 위해 대검 특별수사팀을 편성토록 특별 지시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검찰 고위관계자는“곽영철 대검 강력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대검 강력부 수사팀을 현지에 내려보내 대구지검 수사팀과 함께 각종 의혹을 원점에서 다시 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파견되는 대검 수사팀은 지난 95년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 등 국내 대형 참사 사건을 현장에서 지휘한 경력이 있는 김홍일 강력과장과 대검 연구관, 수사관 등이 주축이 되는‘준드림팀’수준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검 수사팀은 앞으로 ▲지하철역 현장훼손, 방화벽 차단 과정에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화재당시 기관사 등과 교신내용을 담은 녹취록 조작 의혹 등 대구지하철공사가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했는지 ▲전동차 납품 과정에 비리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원점에서 재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과 유골 등에 대한 철저한 감정과 감식, 실종 신고된 사람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희생자 신원 확인에도 주력키로 했다.
대검은 지난달 28일 대구지검 내‘전담 수사반’을 차장검사 체제의 수사지휘본부로 확대 개편했으나 이번 참사의 실종자유가족대책위원회 등이 수사를 대검에서 직접 담당해줄 것을 진정하는 등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검사장급을 반장으로 한 특별수사본부를 편성, 직접 수사에 나서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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