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8일,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지 60여 일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그 동안 지하철 참사와 관련, 시신 신원확인 작업 활동 등을 해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사망자 관리단이 50여 일간의 활동을 마치며 철수했으며, 또, 이번 참사는 191명의 희생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밝혔다.
국민 관심사가 지하철에 쏠려 있고, 이를 반영하듯이 언론에서도 지하철 관련 사건·사고를 연일 보도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승객들은 매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돈 없는 서민’이 지하철이 아니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냐며, “불안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매일 지하철을 이용한다”고 승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번 참사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안전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매번 사고가 발생하여도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단지 몇 명의 장본인과 관련자만이 구속 처벌받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번 참사 역시도 마찬가지인 상태이다.
이번 대구지하철 참사에서 나타난 문제점 ‘가연성 소재’, ‘유도등’등 교체는 60여일이 지나도록 바뀌어져 있는 것은 없다. 서울특별시 지하철 공사 관계자는 “예산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을 하며, “5월달에 통과되는 추경예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추경예산이 통과되지 않아 공사를 못하는 공무원은 이해되지만, 추경예산이 통과되어 교체 보수공사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는 관계 공무원들은 이해할 수 없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희생’으로써 우리에게 ‘안전’이라는 교훈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희생’으로써 배운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