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중·동 74%” 광고주協 근거
  • 민동운 기
  • 등록 2003-04-28 00:00:00

기사수정
  • ‘신문 매출’만을 기준, 70.1% 점유율
한국 신문시장의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독과점 양상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최근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의 국회 발언을 계기로 일부 신문의 신문시장 독과점 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같은 의문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신문 사이에 주장이 상이한데다 국회의원들도 여야에 따라 의견이 엇갈린다.
특히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에서“신문시장의 시장 점유율을 계산하긴 어렵다”고 밝힌 이후 일반인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신문시장의 조·중·동 3개 사 독과점 심화가 구체적인 수치로 불거진 것은 한국광고주협회의 ‘2001년 인쇄매체 수용자 조사’ 결과가 계기가 됐다.
미디어 비평지인 ‘미디어오늘’은 2001년 3월 당시 조사 결과를 분석,“전국 1만 가구 대상 조사에서 신문 구독자 중 3개 신문을 보는 구독자의 비중이 백분율로 환산, 74%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언론학자들이나 언론관련 단체들이 신문시장의 독과점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이 수치가 하나의 기준이 되다시피하고 있다.
한편, 이와는 달리 매출액을 비교, 독과점 정도를 가늠할 수 있지 않으냐는 주장도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각 신문사의 금융감독원 제출자료 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중앙 종합일간지 10개 사의 전체 매출액 중 조·중·동 3개 사의 비중은 62.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중 임대사업 등을 빼고 신문 판매와 광고 유치에 따른 실제 ‘신문 매출’만을 따지면 3개 사의 점유율은 70.1%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후 이들 3개 사의 무차별적인 판촉전 등을 통한 부수 늘리기 경쟁, 신문 광고시장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독과점 정도가 한층 심화됐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시장 독과점 기준을 놓고 중앙지로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지방지와 경제지를 비롯한 전문지 전체를 대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이와 관련, 미국 텍사스대 교환교수로 가 있는 전북대 김승수 교수(언론학)는 “영국과 프랑스 등 외국에선 전국 종합일간지와 지방지, 경제지 등 특수일간지를 각각 나눠 독과점 정도를 파악한다”며 “이는 일간지별로 각각의 시장 성격과 기능, 수요와 공급 메커니즘이 다른데서 비롯된 만큼 한국에서도 전국 종합일간지 10개 중의 3개지 비중을 파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난 21일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신문시장은 이른 시간 안에 모든 신문이 공정한 조건에서 일간지를 팔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후 일정한 시점을 택해 유료 발행부수와 매출액, 광고 수입 등에 대한 실질 조사를 실시해야 독과점 실태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불법 판촉전 등 불공정 행위를 강력히 규제하면서 유료 부수 파악을 위한 발행부수공사(ABC) 제도를 병행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강성남 언론노조 공동배달제추진위원장은 “실제 일선 지국에서는 ‘조·중·동’을 배달하지 않으면 다른 신문을 배달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독과점 구조가 심화돼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기간망 확충 차원에서 정부가 공배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현장, 비계 발판 붕괴… 근로자 다수 부상 [뉴스21일간=김태인 ]2025년 11월 19일 오후 5시경,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패키지1' 공사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휴게를 위한 컨테이너 사이에 설치된 2m 높이의 비계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이 사고로 총 7명의 근로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사고가 발생한 샤힌 프로젝트...
  2. 제1회 태욱가요제 11월 23일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태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25년 11월23일(일)오후3시30분, 부산 남구 용소로 78에 위치한 부산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회 태욱가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락, 정유나, 유명민, 홍다영 등 다수의 초대 가수가 무대에 오르며, 진성경아, 안진용, 김미경, 박윤창, 아랑고고장구 부산진구팀 등 다양한 장르...
  3. 통일 미래세대의 비전을 키우다: 우정초등학교, '평화통일 퀴즈대회' 성황리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민족통일 울산시협의회(회장 이정민)는 2025년 11월 14일(금) 오전 10시, 울산 우정초등학교 승죽관에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통일 퀴즈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미래 통일 주역인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역사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이정민 회장과 이학박사 박성배...
  4. 제63주년 소방의 날 기념,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 소방청장상 수상 일산새마을금고[뉴스21일간=임정훈]2025년 11월 14일 (금)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산새마을금고 박학천이사장님이 소방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 소방청장상 ]을 수상하였습니다.이날 표창 전달은 울산동부소방서 우충길서장님이 대리 집행하였습니다.일산새마을금고는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
  5. 동구,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아동학대 예방 주간(11.19~11.23)을 기념해, 11월 14일 오후 2시 30분부터 방어동 화암초등학교 인근에서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홍보 캠페인을 했다.    이날 캠페인은 동구아동위원협의회, 울산동부경찰서, 아동보호전문기관, 동구 아동보호팀이 함께하는 민관 합동 캠페인으로, 20여...
  6.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 번덕경로당 어르신 식사 대접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회장 김행자) 회원들은 11월 14일 오전 12시, 번덕경로당을 방문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40여 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 식사와 간식을 대접하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일산동 아동‧여성지킴이회는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 나눔 봉사뿐 아니...
  7. 남목 도시재생 축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성료 동구청[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는 11월 14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미포1길 일원에서 ‘미포1길 골목형상점가에서 놀장’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올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된 미포1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지역 상인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약 250m 구간의 미포1길 일대를 차량 통제해 주민들이 자유...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