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목숨 살리는 일인데 左右·정치가 뭐가 중요한가… 돌려보낸 탈북자 처형될 수도
사실 인터뷰 전 배우 차인표(45)씨에게 궁금했던 것은 왜 하필 탈북자 관련 시위에 나섰느냐는 것이었다. 탈북자 지원 활동은 우파의 전유물 비슷하게 돼 있다.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좌우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번 시위에 나섰더니 새누리당 쪽이냐고 묻는다”며 “개인적 성향은 진보 쪽이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어떤 계기로 호소문을 발표했나.
“서울 남산에 있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조명숙 교감이 며칠 전 전화를 했다. 중국 당국에 체포돼 북송위기에 처한 탈북자 30여 명 중 학생들의 친인척 두 명이 포함돼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명학교 학생들을 후원하며 친분을 쌓아왔고, '후원의 밤' 사회를 보기도 했다. 학생들이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 우리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점은.
“우리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 탈북자 문제는 다른 이슈에 밀려 드러나지도 않는다. 그러는 사이에 그들은 북한에 끌려가 총살당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선량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다. 국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되면 분명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같은 민족인 탈북자 문제에 우리가 관심을 안 가지면 누가 신경을 쓰겠나. 사람들의 염원이 모이면 기적이 일어난다.”
차씨는 "중국 국민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먼저 탈북자를 감싸 안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탈북자 아이들은 대부분 탈북 흔적을 지우고 싶어합니다. 염색도 하고 옷도 바꿔 입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전 '상처받지 말고, 한국에서 열심히 정착해 북한 주민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어 달라'고 말합니다. 이들이 행복해야 북한 주민도 기댈 곳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이젠 우리가 먼저 손 내밀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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