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2월16일)을 맞아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 생일을 `광명성절`로 정해 15~16일 이틀간 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올해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이후 첫 생일이라는 점에서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충성다짐과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당위성도 강조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15일 4·25 문화회관에서 김정은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일 생일 70돌 기념 중앙보고대회` 장면을 녹화영상으로 보도했다.
김기남 당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보고를 통해 "정치·사상강국으로 온누리에 떨쳐주신 김정일 동지는 희세의 정치가"라고 업적을 찬양했고, 김정은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현지지도 등을 거론하며 "우리 인민을 감동시키고 있고 절대적인 신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김정은 부위원장이 주석단 정 중앙에 위치했으며, 최영림 내각총리, 이영호 군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비롯해 지난 14일 각각 대장과 상장으로 진급한 박도춘 당 비서와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은 군복을 입고, 군부 인사측 자리에 위치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의 경우 지난 1월1일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이후 45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여맹원들·농업근로자들의 맹세모임과 기념우표 발행,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얼음조각축전, 평양에서 제16차 김정일화 축전 등을 개최했다.
특히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선 `대원수` 칭호를 부여하고, 최고인민회의 정령을 통해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생할 것이다`라는 기념주화를 발행키로 했다. 또 `김정일훈장`, `김정일상`, `김정일소년영예상` 등의 훈·포상 수여도 결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김정일 생일을 맞아 예전 수준에서 각종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남 관련 특이한 메시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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