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마그네슘/칼슘/자당 등 여러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변비/위장병/신경통/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로쇠 수액을 2월 1일부터 본격 채취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5일을 전후해 담양을 시작으로 채취가 시작된 고로쇠 수액은 2월부터 본격적인 채취에 들어가 3월 말까지 150만여ℓ를 생산, 47억여원의 판매소득이 예상된다. 전남지역 고로쇠 수액 채취 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일대로 총 2만860ha에 62만9천그루가 분포돼 있다.
여기에 고로쇠수액은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이어서 전남도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의 민박업소나 산장 등으로 매년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어 이에 따른 민박 및 향토음식 판매 등 5억여원 이상의 농외소득도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내 주요 채취지역에서는 고로쇠 수액 시음과 함께 남도의 봄맞이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광양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는 3월 5일 제32회 약수제가, 구례 산동면 일원에선 3월 중순 산수유 축제기간에 고로쇠수액 시음회가, 장성 북하면 일원에선 3월 초 제6회 백양 고로쇠 축제가 각각 열린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로쇠 수액 불법 채취로 고로쇠나무가 손상되지 않도록 산림보호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고로쇠 수액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며 “남도 새 봄의 전령사인 매화꽃 등을 즐기면서 가족과 함께 고로쇠 수액을 시음하는데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건강도 챙기고 가족의 화목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고로쇠수액 생산량은 전국의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참살이(웰빙)식품 선호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요량에 대비해 1998년부터 2011년까지 444ha에 71만8천그루의 고로쇠 나무를 식재하고 양질의 고로쇠수액을 채취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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