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93.6%가 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1일 한기철 서울대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77개 학교 910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권교육에 대해 교사의 93.6%가 필요하다고 답한 반면 `필요없다′는 응답은 1%에 그쳐 교사 대부분이 인권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우리나라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14.6%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고 56.2%는 비교적 심각한 편이라고 말해 70%가 인권현실을 심각한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반면 양호한 편(3.4%), 매우 양호(0.2%)는 소수에 그쳤다.
인권교육 독립교과목 편성여부와 관련해서는 78.9%가 `필요하지 않다′, 21.1%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인권관련 내용의 편성방법에 대해서는 64.6%가 `기존단원에 통합편성해야 한다′, 33.4%가 `독립단원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또 인권교육 시작 시점으로 유치원(60.8%), 초등학교 4학년(11.5%), 초등학교 1학년(7.9%) 등을 꼽았고, 현재 실시중인 인권관련 수업횟수는 1∼5회가 64.1%, 6∼10회가 19.7%로 대부분 10회 이하라고 답했다.
한편 교사들은 인권교육에서 다뤄야 할 핵심개념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인간다운 생활권, 차별받지 않은 권리 등을 꼽았고 인권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타인존중,공동체의식,관용적태도,자기존중 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교사들은 또 인권교육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나친 입시경쟁,과밀학급,교직사회의 권위주의적 분위기를 지적했고 인권교육을 위한 환경으로 교사.학생간의 신뢰형성, 학생들의 건전한 문화, 건전한 대중매체 활용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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