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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볼트 대구서 특별한 생일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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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8-23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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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대구에서 특별한 생일을 맞았다. 볼트는 20일 오후 3시 대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푸마 FAAS TEST' 행사장에서 대구 시민들의 축하를 받으며 자신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상을 받았다. 볼트는 1986년 8월 21일 자메이카 북부 트렐로니에서 식료품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42)이 참석, 볼트에게 생일 케이크와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를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볼트의 상징이 된 ‘번개 세리머니’를 테마로 장식한 떡 케이크를 준비했다. 축구화도 볼트의 모국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초록색을 선택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가랑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볼트를 보기 위해 현장을 지키던 수백 명의 대구 시민들은 영어로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 볼트를 감동시켰다.

홍 감독은 축구화를 건네면서 “나중에 은퇴하고 축구 선수로 데뷔할 때 이 축구화를 신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했고, 볼트는 이번 대회에 자신이 신을 스파이크와 똑같은 모델에 사인을 해서 홍 감독에게 답례했다. 볼트는 지난해 “육상에서 은퇴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축구를 주제로 한 흥미로운 대화가 이어졌다. 볼트의 축구 실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홍 감독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공을 다루는 것을 봤는데 기술이 좋고 잘 다루더라. 선수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
 
볼트에게 뛰고 싶은 포지션을 묻자 “나는 빠르니까 윙이나 스트라이커를 하고 싶다”는 대답이 나왔다. 그러자 홍 감독은 “윙으로 뛰겠다니 다행이다. 나랑 포지션이 달라서 내가 볼트를 막을 일은 없겠다”고 조크를 날려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볼트는 팬들과의 대화 시간도 가졌다. 한 중국 팬이 ‘번개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자 “내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달리기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겠느냐”는 질문에는 “크리켓이나 축구선수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비결로는 “다른 생각에 집중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준비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고, 음식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하지는 않고, 치킨을 좋아해 자주 먹는다”고 설명했다.볼트는 이날 행사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일반인 대상 30 m 트랙경주 이벤트 우승자에 대한 시상식을 마친 뒤 팀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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