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이룸센터에서 2011년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 발대식 행사
장애인 당사자들이 장애 없는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편의시설을 모니터링에 직접 나선다.
서울시는 14일(월) 14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이룸센터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살피미’ 발대식을 갖고,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애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장애인편의시설 살피미 사업’은 25개 자치구별로 5명씩 선발됐으며, 총 126명의 장애인 당사자가 도시 곳곳의 시설물과 보행환경 등을 직접 점검해 각종 불편사항을 살피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장애인편의시설 모니터링 사업’은 장애인을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정책수립의 주체’로 본 의미 있는 사업으로, ‘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하다’는 서울시「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의 기본 철학이 배어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 사업’은 2009년에 전국 최초로 시작했으며, 지난해 총 30,289곳의 시설물을 점검했고, 모니터링 결과 지적사항을 시정.개선해 장애인편의시설 설치율이 `09년도 84,0%에서 `10년도 85.7%로 향상됐다.
이번 장애인편의시설 당사자 모니터링의 또 다른 의의는 일회적인 참여가 아니라 년간 상시 고용돼 활동하는 취업의 형태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장애인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했던 시각 장애인인 나모씨는 4년전 뜻하지 않게 눈 수술을 받다가 한쪽 눈이 실명이 되어 실의에 빠져 있던 차에 편의시설 살피미에 선발되어 “하루종일 이곳저곳 다니며 점검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나와 같은 장애인들을 위해 편의시설을 살핀다는 생각에 더 꼼꼼하게 점검하게 된다" 며, "모니터링사업을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이 점차 개선되고 생활비도 벌 수 있어 힘들어도 즐겁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한 무장애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형 무장애 건물 인증제’를 실시, 지난해 12월 홈플러스 월곡점과 마포구 홍익몰을 서울형 무장애 건물로 인증했다.
올해에도 모든 자치구에서 민간시설 무장애 인증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확산할 예정이며, 건축 설계 및 인허가 단계부터 서울형 무장애 건물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 복지건강본부 이정관 본부장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점검함으로써,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제공과 소득증대 효과를 기대하는 동시에 장애인 편의시설의 실질적인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지속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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