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EU FTA, “개성공단 문제 각별히 고려해 달라”
  • 정혹태
  • 등록 2007-05-08 09:30:00

기사수정
  • 상품 개방목록 2차 협상 전에 교환할 듯
김한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는 7일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는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협상을 통해 EU에 각별히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 첫날 결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가 돼야 하며 민감부문에 대해서는 상호간 적절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협상 분위기에 대해 “전체적으로 굉장히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상황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며 “양측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양측 모두 신속한 협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위해 7월에 있을 2차 협상에서는 모든 쟁점이 협상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는 데 동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품 양허(개방)표를 2차 협상전에 교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대표는 “이그나시아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아시아, 특히 한국에 대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기 FTA 협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상호 민감한 부문에 대해서는 적절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EU측은 기술표준, 서비스 국내규제, 지적재산권 보호 등의 문제에 대해 상당히 어려운 이슈라고 강조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서로 이익의 균형 차원에서 접근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진행된 서비스 및 투자분과에서 우리측은 개방방식과 관련 네거티브 방식(열거된 것을 빼고 모두 개방)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반면, EU측은 기존 방식대로 포지티브 방식(열거된 것만 개방)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수석대표는 “(EU측이)포지티브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개방안이 우리측 예상보다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 투자,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절차(ISD)는 회원국 고유권한으로 이번 FTA 협상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상에서는 공식적인 협정문 초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상품 분야에서는 우리측이, 서비스 및 투자 분야에서는 EU측이 비공식적인 텍스트(문안)을 준비해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논의가 진행됐다. 1차 협상 이틀째인 8일에는 상품, 서비스 및 투자, 기타규범 중 지적재산권 보호, 총칙 중 분쟁해결 절차를 놓고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