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제기된 북한 내 구제역 발생 사실이 40여일 만에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북한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외교 서한을 통해 구제역 방생 사실을 전격 통보하고 긴급 구호자원을 요청했다고 전했고, 정부 당국자도 이같은 보도 내용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의 구제역 발생설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28일 일본 내 대북 인권단체인 '구출하자,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의 이영화 대표가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힌 이후부터다.
통계청 차료에 의하면 북한의 가축 사육두수는 2008년 현재 소 57만6천마리, 돼지 217만8천마리이다. 탈북자 단체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북한 주민들은 집단매몰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고기가 워낙 귀해 설령 묻힌 것이라도 다시 꺼내 삶아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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