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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국가대표팀 은퇴…“2002한일월드컵 최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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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1-29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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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34.알힐랄)가 11년 7개월 동안 입었던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했다.
 
이영표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3-4위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마친 뒤 "긴 시간 동안 대표팀에서 뛰면서 응원해주신 팬들께 고맙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에게도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힘들 때마다 사랑과 격려를 보내달라"며 "대표 생활을 하면서 2002년 한일월드컵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라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 출신인 이영표는 안양공고와 건국대를 졸업했으며 2000년 프로축구안양 LG(현 FC서울)에 입단했다.
 
A매치 데뷔는 1999년 6월12일 잠실에서 열린 코리아컵 멕시코와 경기에서 했으며 2000년 7월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과 평가전 때 A매치 첫 골을 터뜨렸다.
 
A매치 통산 기록은 이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까지 모두 127경기에 출전해 5골을넣었다.
 
한국 선수로는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2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A매치 출전 기록이다.
 
100번째 A매치는 2008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경기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박지성의 골과 16강전 이탈리아전에서 안정환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 '4강 신화'의주역 노릇을 톡톡히 했다.
 
성실한 훈련 및 경기 태도와 민첩한 발놀림을 앞세운 '헛다리 짚기'가 전매특허인 이영표는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이던 거스 히딩크를 따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옮겼고 이후 잉글랜드 토트넘,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거쳐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서 뛰고 있다.
 
이영표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는 대표팀 주장인 후배 박지성에게 쏟아졌지만 이영표는 늘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맡은 임무를 완수했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한 은행이 이영표를 모델로 만들었던 광고가 이영표의 축구 인생을 잘 말해준다.
 
골을 넣은 선수가 달려가면 뒤에서 이영표가 활짝 웃는 얼굴로 득점한 선수를 끌어안고 '한 골도 넣지 못했지만 모든 골의 뒤에는 그가 있었다'는 문구가 팬들의 고개를 저절로 끄덕이게 만들었다.
 
지난해 이란과 평가전에서는 수비 실수로 결승골을 내주는 빌미가 됐지만 팬들이 서로 '이영표를 비난해선 안 된다'고 자제할 만큼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선수가 바로 이영표다.
 
177㎝의 키에 67㎏의 왜소한 체격이지만 타고난 체력을 앞세워 유럽의 거친 선수들과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이영표는 재기 넘치는 돌파 능력, 스피드와 개인기 등을 두루 갖춘 선수다.
 
월드컵에만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대회에 개근했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도 국가대표로 힘을 보탰다.
 
특히 대표팀 은퇴 경기가 된 이날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에서 이영표는 아시안컵 통산 16번째 경기에 출전, 15경기에 뛴 이운재(38.전남), 이동국(32.전북)을 제치고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컵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막내 손흥민(19.함부르크SV)이 한국 응원단 앞으로 가서 이영표를 목에 태우고 인사를 하게 했으며 후배 선수들은 이영표와 박지성을 헹가래치며 그동안 대표팀에 공헌한 선배의 대표팀 은퇴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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