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증여세 3500억 주식으로 납부
  • 없음
  • 등록 2007-03-30 09:11:00

기사수정
  • 신세계 오너일가 사상 최대...경영권 승계 새로운 이정표
신세계 오너 일가가 아버지와 자녀간 지분 증여세로 시가 350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66만2956주를 국세청에 현물로 납부했다. 이는 재벌들의 상속 및 증여세를 통틀어 사상 최대 규모. 이번 일은 그동안 편법 논란이 끊이지 않던 재계의 지분 및 경영권 승계 관행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전 최고 기록 2배에 육박=신세계 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부친인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지분 84만주(4.46%)에 대한 세금으로 37만7400주를 국세청에 납부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 63만4571주(3.37%)에 대해 28만5556주를 세금으로 냈다.지분 증여세가 현물인 주식으로 납부됨에 따라 정 부회장은 기존 9.32%에서 7.32%(137만9700주)로, 정 상무는 4.03%에서 2.52%(47만4427주)로 지분율이 변동됐다.이에 따라 이명희 회장의 지분 289만890주(15.33%)를 포함해 신세계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28.7%(540만7973주)에서 25.2%(474만5017주)로 낮아졌다. 이번에 납부된 주식을 시가로 환산할 경우 정 부회장의 납부세액은 2000억원, 정유경 상무는 1500억원에 달한다.이는 2003년 타계한 교보생명 창업자 신용호씨의 유족들이 비상장 주식을 합쳐 낸 종전 최고 기록인 183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것.신세계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이마트 살린점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구학서 당시 사장이 오너 일가의 지분 증여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당시 정 명예회장(7.82%)과 이명희 회장(15.33%)이 자녀들에게 주식을 모두 증여하면 세율 50%를 적용해 총 1조원대의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지분승계 ‘정공법’ 정착하나=신세계보다 덩치가 크거나 비슷한 규모의 재벌기업들이 경영권이나 지분을 승계할 경우 이번 증여세 납부를 선례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게 재계의 공통된 분석. 지난해만 해도 세금 등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편법이 섞인 묘수를 동원해 경영권 승계작업을 벌이다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 및 검찰 수사에 가로막힌 사례들이 다수 공론화됐었다.재계에서는 정당한 증여세를 내고 지분이나 경영권을 물려주는 관행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세율을 낮추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손영기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은 “현재 기업들의 증여세 부담이 과중하기 때문에 세율을 낮춰 기업의 부담을 경감시켜준다면 기업활동 및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