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외서 90일 연속체류 안해도 국내 운전면허로 갱신
  • 없음
  • 등록 2007-03-08 10:20:00

기사수정
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그 국가에서 연속해서 90일 이상 살지 않아도 불법적인 면허발급 의도가 없는 경우에는 국내 면허증으로 갱신받을 수 있게 된다. 19년 동안 홍콩에서 근무하다가 1여년 전 귀국한 민원인 안모씨는 지난해 10월 서부자동차면허시험장에 홍콩면허를 한국면허로 갱신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자동차면허시험장은 경찰청 지침에 따라 외국면허증을 국내면허증으로 갱신하려면 외국면허증 취득국에서 연속 90일을 초과체류해야 하는데, 민원인은 연속 90일 초과체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면허증으로 갱신해 줄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서부자동차면허시험장은 “경찰청이 구두지시로 △단기 출국해 불법으로 외국면허 취득 후 국내면허로 교환 발급받는 것을 막기 위해 연속 90일을 초과체류한 자에게만 갱신해줄 것을 지시했으며 △다른 면허시험장에서도 연속 90일을 초과체류한 자에게만 국내면허증으로 갱신해 주고 있다”고 거부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현행 도로교통법 제84조제2항에 의하면 ‘외국운전면허증은 그 면허증을 교부한 국가에서 90일을 초과 체류하면서 그 체류기간동안 취득한 것’이라고 되어있어서 ‘연속해 90일 이상 체류할 것’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고충처리위)는 이를 근거로 해당 자동차면허시험장인 서부자동차면허시험장에 시정권고를 해 민원인이 국내면허증으로 갱신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7일 밝혔다. 고충처리위는 운전면허시험관리단 공고에도 ‘출입국 사실 증명서 또는 여권상의 입출국 도장을 통해 면허취득국에서 90일 이상 체류했음이 확인되어야만 유효한 면허증으로 인정한다’고 되어있어서 이 역시 ‘연속 90일’조건은 없다고 지적했다. 고충처리위는 민원인이 직무특성상 홍콩에서 90일 연속 체류 요건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19년간 국제업무에 종사해 단기출국해 불법으로 외국면허 취득 후 국내면허로 교환할 목적이 있다고는 볼 수 없고 △ 경찰청 구두지시를 따르는 것은‘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하위 지침이 상위법령보다 그 범위를 제한해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리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불법적인 해외 면허 취득 갱신을 막기 위한 ‘연속 90일 초과체류’ 요건을 전 국민에게 확대적용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밝혔다. 지난한 외국 운전면허 갱신건수는 9570건에 이르는데 이중 위·변조 의심이 있어 해당국에 조회를 의뢰한 건수는 총 303건이었다. 이 가운데 해당국에서 면허취득이 부적합하다는 회신이 온 것이 12건, 미회신이 147건, 적합하다는 회신이 144건으로, 149건(부적합+미회신, 52.5%)이 국내면허증 갱신이 거부됐다. 고충위 관계자는 “국민에게 부담주는 제한해석을 구두지시로 하는 것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배우 조진웅, 소년범 출신 의혹에 “사실관계 확인 중” 배우 조진웅이 고교 시절 소년범 출신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당시 정차된 차량 절도 및 성폭행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기사 내용을 확인 중이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는 대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
  2. 해남군, ‘서울–제주 고속철도’ 논의 주도…보성~목포 철도 개통 이어 교통 허브 전략 전남 해남군이 보성∼목포 철도가 올해 9월 개통된 데 이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고속철도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남군은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해남과 완도를 거쳐 제주까지 연결되는 ‘서울–제주 고속철도 구축 가능성 및 발전 전략’ 토론회를 오는 17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동주최로는 해남 출신 및 완도 출신 지역구 의.
  3. 쿠팡, 3370만 명 개인정보 유출…박대준 대표 “피해자 보상 적극 검토” 쿠팡은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피해자 보상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보상 대상·방식·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즉답을 ...
  4. 경찰, 캄보디아·태국 기반 스캠 조직원 28명 검거…‘글로벌 공조’ 첫 성과 서울경찰청은 4일 캄보디아와 태국에서 2개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 포함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우리 경찰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조 작전 Breaking Chains의 첫 가시적 성과다. 인터폴, UNODC 등 국제기구와 태국·캄보디아 등을 포함한 16개국이 참여하는 이 플랫폼을 통해, 동남아 거점을 둔 초국가 범죄 조직을 겨냥한 ..
  5. 포천시, 2025년 하반기 포천사랑상품권 부정유통 단속 실시 포천시는 오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포천사랑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부정유통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역화폐의 건전한 유통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실제 판매나 서비스 제공 없이 상품권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처리한 경우 △실제...
  6. 이스라엘, 가자지구 재건 비용 부담 검토… 미국 요구에 원칙적 동의 이스라엘 정부가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가자지구 재건 비용을 부담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현지 시각 12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년 가까이 이어진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발생한 광범위한 파괴에 대해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특히 공습과 지상 장비로 인한 건물 ..
  7. 민주콩고 동부 무력충돌 격화… 민간인 400명 이상 사망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정부군과 투치족 반군 M23 간의 충돌이 심화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키부주 정부 대변인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도 부카부와 우비라 인근 지역에서 413명 이상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청년층이 다수 포함돼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