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부 “종목별 혼용 사례 많아…하나로 통일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영문국호 ‘KOREA(KOR)’ 대신 정체불명의 ‘R.O.KOREA’가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조직위원회 측에 OCA헌장에 규정된 ‘Korea’로 국호 명을 정정 요청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자 조선일보에 보도된 ‘올림픽도 KOREA인데 웬 R.O.KOREA?’라는 기사와 대해 이 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정식 영문국호는 IOC와 OCA에 등록된 ‘KOREA’로 돼있는데 IOC위원을 지낸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이를 간과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이에 대해 “대회조직위원회가 대회 참가 국가에 1년 전 국기, 국가, 국호를 확인하고 아시안게임 개막 전 NOC 등록회의 시 우리나라의 명칭을 ‘Korea’로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모든 상황에서 국호를 ‘Korea’로 기재해야 하지만, 조직위원회 내부의 의사소통 문제로 개회식 담당부서에서 개회식 입장 시 국가 소개 피켓을 ‘R.O. Korea’로 표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는 “현재 조직위원회 측에 OCA헌장에 규정된 ‘Korea’로 국호 명을 정정 요청하였고,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 NOC 담당부서에서 모든 내부 부서로 이 같은 내용을 재통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민국의 영문 공식 국호는 ‘Republic of Korea’로 IOC와 OCA 홈페이지의 NOC소개란에는 국호를 ‘Republic of Korea’로 표기하고 있다”며 “종목별로 혼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종목별 국제대회 참가의 경우, 각 종목별로 ‘Republic of Korea’와 ‘Korea’(야구, 배구, 농구 등)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또 축구의 경우 ‘Korea Republic’으로 사용한 경우도 있으며,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KOREA,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선 ‘Republic of Korea’로 표기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서의 국호명은 그 주관 단체의 등록된 이름과 우리나라의 공식 국호와의 차이로 인해 일관성 없게 표기돼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으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앞으로 ‘Korea’ 또는 ‘Republic of Korea’ 중 하나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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