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정역일대, Sunken(지하공간)공원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 조성
문정지구엔 ‘광화문광장’ 보다 규모가 더 큰 지하 썬큰(Sunken, 지하공간)공원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된다.
문정역과 모든 블록은 썬큰공원으로 연결돼,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 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사회의 최약자인 장애인도 혼자서 모든 시설물의 이용과 업무를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기존 도시가 정상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어 여성,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이용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였던 것을 우리사회 최약자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도시설계부터 장벽이 없도록 한 것이다.
문정지구 내 도로는 차도, 자전거도로, 보행도로를 물리적으로 구분하여 보행안전구역(Barrier free Zone)을 확보한다. 인도에는 어떤 장애물도 허용되지 않으며, 가로수, 가로등, 전주, 신호등, 안내판, 쓰레기통, 녹지대, 휴게용 벤치 등은 장애물구역에 별도로 설치된다.
여성용 화장실의 대변기는 남성용 화장실 대변기와 소변기의 합 이상이 설치되도록 확보하고, 공공건축물의 1층은 여성, 장애인, 노약자 등이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위해 자연감시가 가능한 곳에 여성전용 주차구역(Safety & Friendly Zone)도 조성된다. 휴게구역을 광장과 공원 등에 별도로 조성하고 방범기능을 설치하고, 보행로에 적정 구간마다 벤치 등의 휴게 공간을 설치한다.
횡단보도 등 도로의 연속성도 확보해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된다. 도로에서 건축물로 진입하는 부분의 경사도가 1/18~1/24로 설계해 계단이 없어지는데, 이는 사람이 평지라고 느끼는 기울기가 1/24 정도임을 감안하면 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쉽게 통행이 가능한 구조다.
관련해 이를 무단 변경하는 일이 없도록 ‘08년 10월 관리지침을 수립했다.
문정지구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여성, 고령자 등을 배려해 도시설계부터 ‘무장애 1등급 도시’를 실현한 첫 사례라는 점과 대규모 도시조성의 시범사례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장애인 행복프로젝트’ 시범 사업 지역이기도 한 문정지구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철저히 배려?보장하는 ‘무장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문정지구를 표준모델로 해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SH공사 발주사업, 뉴타운사업과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대단위 개발 사업지에 이를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김병하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기존 도시가 정상인을 위한 도시였다면 문정지구 ‘무장애 1등급 도시’는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써 도시조성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며, 지속적으로 여성계와 장애인단체의 모니터링과 의견을 수렴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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