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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승부’ U-17 태극소녀 ‘우승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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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9-27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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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쾌한 중거리 슛으로 일본 공략…FIFA 주관대회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우승

태극소녀들의 당찬 도전이 한국 축구 128년 역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우승 신화를 일궜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의 해슬리 크로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일본과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승부는 120분으로도 모자라 승부차기에서도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5번째 키커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황. 6번째 키커로 나선 무라마츠 토모코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기회가 왔고 장슬기(충남인터넷고)가 골망을 출렁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128년 한국 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이었다.
 
선제골이 예상 외로 쉽게 터졌다. 전반 6분 이정은(함안대산고)이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출렁였다. 일본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일본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의 강한 압박에 밀리다가 중거리슛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11분 나오모토 히카루의 중거리슛과 함께 골키퍼 김민아(포항여전자고)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전반 17분에는 다나코 요코의 중거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뺏긴 최덕주 감독은 전반 36분 이금민(현대정과고)을 대신해 백은미(광양여고)를 투입하는 등 일찌감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승부수를 띄었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김아름(포항여전자고)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이 터지면서 2-2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주전 공격수 김다혜(현대정과고)를 투입, 여민지(함안대산고)와 투톱을 이뤘다. 후반 초반 페이스도 괜찮았다. 여민지와 김다혜가 차례로 일본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수비진의 조직력이 한 번에 무너지면서 다시금 역전골을 헌납했다. 후반 12분 요코야마 구미에게 페널티 지역 왼쪽을 뚫렸고 이어진 크로스에서 가토 치카를 놓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 골을 내준 뒤 최덕주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33분 김나리를 빼고 이소담(이상 현대정과고)을 투입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그리고 1분 뒤 이소담이 동점을 만들었다. 일본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페널티 지역 밖에서 논스톱으로 때려 일본 골문을 뚫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한편 '에이스' 여민지(함안대산고)는 무릎 부상 딛고 8골을 터뜨리면서 한국 최초로 대회 득점왕(골든부트)과 최우수 선수상(골든볼)을 휩쓸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기는 여민지가 처음으로 앞서 지소연(한양여대)이 U-20 여자월드컵에서 2위에 오른 바 있다.
 
여자축구팀은 28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저녁 7시 해단식에 참석한 뒤, 29일 청와대 방문 등 각종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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