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19∼20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한미FTA 5차 협상 위생검역(SPS)협상이 협상 의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기됐다고 18일 밝혔다. 농림부에 따르면 미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류인플루엔자 지역화 인정 문제 등 양국간 현안을 함께 논의할 것을 요구한 반면 우리측은 이러한 문제는 FTA협상 틀 안에 다룰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초 미국 몬타나 빅 스카이에서 열린 한미FTA 5차 협상에서도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가 "뼈있는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해결없이 의회 비준이 어려울 것”이라며 압박한 반면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일관되게 “뼈있는 쇠고기 문제는 FTA의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SPS 현안은 양국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별도 채널을 통해 다루어져야 하며 한미FTA 협상과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며 “이러한 전제에 따라 SPS협상을 내년 1월 개최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이달초 한미FTA 5차 협상에서 SPS분과 협상을 갖지 않고, 19∼20일 워싱턴에서 별도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