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지난 29일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이 의사일정에 합의해주면 체포동의안을 상정, 국회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당에도 이미 이런 뜻을 전달했다"면서 "8월 국회에서도 민주당과 계속 협의하겠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의사일정 합의가 안되면 어떻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단독으로 상정, 강행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홍 총무는 정 대표외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돼 있는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 처리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법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혀왔다.
홍 총무의 이같은 입장은 의석수가 적은 민주당이 정 대표 체포동의안 상정에 반대할 것이 분명하다는 계산하에 한나라당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본인들이 출두를 안하려고 하면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논의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본인들이 자진해 출두하겠다고 하는데 체포동의안을 상정할 필요가 있느냐"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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