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폭등하면서 중국산 배추와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부산, 경남지역 제조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5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지원장 윤명중)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김치와 고춧가루 제조업체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중국산 배추로 제조한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 3곳, 중국산 고춧가루 국산 판매업체 7곳 등 17개 업체를 적발했다.
적발 업체 중 14개 업체는 형사입건하고 3개 업체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부산지역 모 업체는 중국산 배추 5.1톤을 구입해 김치를 제조한 후 원산지 표시를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고 경남 마산지역 모 식품은 중국산 고춧가루 210kg과 마늘 380kg을 넣어 만든 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일괄표시해 5.9톤을 판매했다가 적발됐다.
또 경남 진해시 모 업소는 중국산 배추김치 1.4톤을 구입해 메뉴판에 김치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해 반찬용으로 제공하다 적발됐고 김해지역 모 방앗간은 중국산 건고추 500kg을 구입해 고춧가루로 가공해 국산으로 판매했다가 적발됐다.
현행법상은 원산지 허위표시의 경우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원산지 미표시의 경우는 위반물량에 따라 5만 원에서 1천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되며 부정유통신고 포상금은 최고 200만 원까지 지급된다.
한편, 경남농관원은 5월을 맞아 카네이션 등 화훼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값싼 수입산 화훼류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오는 15일까지 선물용 꽃 판매상을 대상으로 수입산 화훼류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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