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28일부터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우리당은 오늘 당사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 16강을 기원하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국의 보다 높은 국제적 위상과 경제재도약을 약속하는 월드컵 대회 중에 실시되는 6·13 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선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도 이와 마찬가지로 과거회귀가 아닌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아내야 하며, 분열의 시대가 아닌 통합의 시대를 여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결코 상호비방과 정쟁으로 날을 새우는 선거가 되지 말아야 하며, 남의 흠집을 내어 이득을 취하는 전략은 더 이상 용납 될 수 없다. 비리관련 의혹은 검찰에 맡기고 어느 정당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어느 정당이 주민의 생활을 더 잘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해 더 치중하고 홍보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대선을 의식한 과열선거는 자제돼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도 좀 더 길게 호흡하고 생각해서 이번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선거 때만 되풀이되는 각종 구태를 없애는 길은 정치권의 대오각성만으로는 현실적으로 부족하다. 유권자의 냉철한 의식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점으로 발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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