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확산되면서 위기경보가 경계단계까지 격상된 상태인 강화도 구제역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당국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3㎞ 이내까지의 가축 2500여 마리를 매몰 처분하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10일 6번째 의심 사례로 신고된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 농가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사흘동안 무려 5곳이나 구제역에 감염됐지만, 이날은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일 확진된 최초 농장까지 합하면 최근 사흘동안 무려 5곳이나 구제역에 감염되는 등 강화의 구제역은 올초 경기도 포천지역에서 발생했던 구제역때 5건이 확진되는데 16일이 걸렸던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다섯배 이상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방역 당국은 먼저 구제역 위기경보의 수준을 '경계'로 올렸다.
경계는 구제역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심각 바로 아래 단계로, 구제역과 관련해 경계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도 크게 늘렸다. 포천구제역 때는 발생농가의 반경 500m 내에서만 매몰 처분을 했지만 이번에는 3㎞로 늘렸다.
이번에는 돼지가 감염됐기 때문이다. 돼지는 소와는 달리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최고 3000배까지 많아 한번 걸렸다 하면 일대 축산농가가 초토화된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방역 당국은 또한 강화도 바깥으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강화도로의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고, 강화도와 연결돼 있는 경기 김포 지역에 대한 방역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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