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청와대의 '중대 결단' 언급 나오면서 세종시 문제가 정치권의 논란으로 더욱 꼬이는 분위기다. 결국 국민투표라는 최후의 카드를 시사한 것이란 판단에서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세종시 문제가 지금처럼 아무런 결론을 못 내리고 계속 지지부진하면 적절한 시점에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일부터 세종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중진 협의체 구성에 본격 착수할 예정인가운데 청와대의 강한 입장표명이 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내분을 더욱 부추긴다는 해석이다.
친이계는 의총과 마찬가지로 당론 표결을 위한 ‘명분 확보’ 차원에서, 또 중도파는 극한 충돌을 막자는 측면에서 협의체 가동에 적극적이다.
친박계 역시 “수정론 변경을 위한 어떠한 절충도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의총에 이어 협의체 논의에도 일단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 역시 협의체 가동과 함께 친박계 와의 물밑 접촉도 병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친이-친박 양측 입장이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쉽게 해법을 찾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의 ‘중대 결단’ 언급이 나오면서 그나마 물꼬가 트이나 했던 대화 기류도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친박계 한 의원은 “표결 강행에 부정적인 친이내 온건파와 중도파를 결속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평가하면서 “결국 여론의 역풍만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표의 후속 반응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정치권 에서는 청와대의 메시지는 사실상 친박계의 후퇴를 종용하는 ‘압박’ 성격이 강한 것으로 친이계에 대해서도 ‘절충’에 실패할 경우 ‘표결’을 강행하라는 압박으로 국민투표는 뜨거운 감자로 국민투표를 위한 불가피한 수단임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다.
야당은 특히 국민투표 주장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 심판론’과 세종시 논란을 덮기 위한 여권의 정략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국민투표 불가론’에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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