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15-18,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 기획전시실
광주와 전남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불교문화 조사 연구 보존관리 등을 위한 학술활동을 해 온 남도불교문화연구회(회장 정선종)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남도불교문화연구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그동안의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12월 15일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ㆍ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아울러 기획전시(금석문 탁본전, 문화재 사진전, 연구활동 사진전, 불교 모형 유물전 등)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12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와 기획전시는 전남대박물관과 남도불교문화연구회가 공동 주최하고 마한문화연구원이 후원한다.
12월 15일 14시에 학술대회가 개최되는데 불교미술사 분야의 원로인 정영호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장의 ‘남도 석조 미술문화의 특성’ 기조발표에 이어 주제발표를 갖는다.
‘實相寺 秀澈和尙塔碑의 陰記와 重建에 대하여’(정선종, 광주광역시 상임 문화재전문위원)인데, 남도불교문화연구회가 여러 차례 조사와 탁본, 야간 정밀촬영까지 실시하여 기존에 판독하지 못한 글자를 확인하여 음기에 대한 검토와 함께 905년에 세운 옛 비를 1714년에 중건할 때 비신의 하단을 잘라내어 다시 세운 사실을 새롭게 밝혀냄과 동시에 현재의 비문을 완전한 비문으로 오해한 기존의 연구에 경종을 울리게 되었다. 토론자는 정동락(대가야박물관 학예담당)이다.
‘雲住寺의 寺刹 創建과 千佛千塔의 造成 背景論‘(황호균, 전남대박물관 학예연구사)인데, 기존의 학술조사(발굴조사 4회, 종합학술조사 등)와 연구물의 단편적인 접근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각종 문헌·사진·옛지도·출토유물 등을 정밀 검토하고 이를 분석하여 운주사의 창건과 연혁의 변천, 천불천탑의 조성 배경에 대해서 다각도로 접근했다. 특히 발굴 출토된 유물인 범자기와의 해독을 통해 몽고전란으로 인한 티벳불교 영향으로 해석한다. 토론자는 김희태(전라남도 상임 문화재전문위원)이다.
학술지로 발간되는 <불교문화연구> 제11집은 ‘조계산 금석문 교감(校勘)’을 특집으로 하여 송광사의 사적비와 보조국사비, 선암사 사적비와 중수비, 승선교비, 동종기문 등 17종의 금석문에 대해 교감과 해제를 했다. 그리고 금석문 판독과 연구 방법론(황호균), 한국 매향비의 분석(이준곤), 창평 청원사지 위치비정(성춘경)등의 논문과 영암 도갑사 해탈문 상량도리(上梁道理) 장여 묵서(墨書)(고경·이봉수) 등의 자료를 실었다.
전시회는 금석문 탁본, 문화재 작품 사진, 연구 활동 사진, 고건축 모형과 불경 서각 등 회원 작품전 등 다양한 시각에서 불교문화를 조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탁본전은 전남도내 8개 사찰(백련사, 능가사, 흥국사, 쌍봉사, 미황사, 대흥사, 송광사, 선암사)의 사적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사진전은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국보 마애불, 서산과 태안 마애삼존불, 문무대왕 수중능, 금강산 보덕굴, 중국 용문 석굴, 중국 불궁사 석가탑, 인도 산치대탑 등 옛 백제와 신라지역, 그리고 북한과 인도ㆍ중국지역의 불교문화재 사진을 볼 수 있다.
한편 남도불교문화연구회는 불교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전문가와 동호인 그룹으로 이루어진 모임으로 1989년에 창립(초대 회장 성춘경)하였다. 그동안 학술지인 불교문화연구 11책과 선암사 사적기 발간, 금석문 탁본과 교감 해제 작업, 154회의 연구 발표회 개최, 108회의 국내외 답사 등 불교문화 조사 연구 활동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정선종 남도불교문화연구회장은 “이번 행사는 남도 불교문화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각계 각층의 많은 분들이 남도불교문화의 진수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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