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북한이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남북관계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서해교전과 관련 북한이 13일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단장 명의로 ‘남측에 대한 우리 군대의 원칙적 입장 통고’라는 통지문을 보내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 있다”며 “지금 이 시각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 단장은 통지문에서 “남측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행동으로 옮긴 데 대해 민족 앞에 사죄하고 그 주모자들을 동족대결의 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로 즉시 매장해버리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남측의 북방한계선 고수입장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맞게 분별을 가려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지문은 또 “남측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파괴하고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행위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적시했다.
북측 단장은 이번 통지문이 위임에 따른 것이라며 이번 사태의 엄중성에 대한 우리 군대의 원칙적 입장이라고 규정했다.
북측 단장 명의의 이날 통지문은 전날인 13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과 민주조선이 서해 교전과 관련, "조선반도의 긴장격화를 노리는 남조선 군부의 고의적이며 계획적인 도발행위"라며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서 비판 수위를 한 단계 더 높인 것으로 ‘NLL’을 부정하고 북 측이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 인정하겠다는 새로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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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보도 전문
최근 발생한 서해무장도발사건을 두고 남측이 흑백을 전도하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13일 북남장령급군사회담 우리측 대표단 단장은 벌어진 사태의 진상과 우리 군대의 원칙적립장을 밝히는 다음과 같은 통지문을 남측에 내보내였다.
시대가 달라진 지금도 불법무법의 《북방한계선》을 고수하려고 부질없는 군사적 모험에 매달리는 것은 파렴치한 정치적 도발이다.
우리 함선의 자위권행사를 《월선》으로 매도하고 불명목표확인에 나선 우리 함선과 군인들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경고사격》이 아닌 직접조준사격과 《파괴사격》으로 선불질을 한 것은 그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의도적이며 로골적인 군사적 도발행위이다.
여러 척의 함정을 일시에 동원하여 수천발의 총포탄을 쏘아대며 부린 란동은 완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조선반도정세의 흐름을 제3의 서해교전으로 가로막아보려는 남측 우익보수세력들과 군부호전집단의 계획적인 모략행위이다.
위임에 따라 벌어진 사태의 엄중성에 대한 다음과 같은 우리 군대의 원칙적 립장을 통지하게 된다.
1. 남측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행동에로 옮긴데 대하여 민족앞에 사죄하고 그 주모자들을 동족대결의 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로 즉시 매장해버리는 응분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2. 남측의 《북방한계선》고수 립장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시대의 요구와 민족의 지향에 맞게 분별을 가려 처신하여야 할 것이다.
3. 조선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면서 지금 이 시각부터 그것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무자비한 군사적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다.
4. 남측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파괴하고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행위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고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