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실업률 10.2%...22개월 연속 일자리 감소
미국의 실업률이 26년만에 10%를 돌파하며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10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10월 한달동안 사라진 일자리는 19만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국의 월간 실업률이 10%를 넘어서기는 1983년 4월 이후 26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초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은 10월 실업률을 9.9%로 예상하고, 10% 돌파 시점을 연말 또는 내년초로 전망했지만 이같은 예상을 깨고 실업률 10% 돌파 시점이 앞당겨졌다.
이는 미국의 고용사정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10월 한달간 사라진 일자리 19만개는 시장전문가들이 전망했던 17만5천개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22개월 연속 일자리 감소가 지속되면서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00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7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와 함께 임시직 종사자들을 모두 합칠 경우 실제 실업률은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1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업률은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에도 최소 6개월 정도 상승하는 패턴을 보임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초까지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실업률이 10%를 돌파한 것은 유감스런 일로 이는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지출을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는 모든 미국민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결코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