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군사령부는 남한 해군 함선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자신들의 영해를 지속적으로 침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보도'를 통해 남한 해군이 지난 12일 16척의 전투 함선들을 10여 차례에 걸쳐 황해남도 강령군 쌍교리 구월봉 남쪽의 자신들의 영해에 침입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 해군사령부는 또, 남한 군 당국의 영해 침범 행위로 인한 서해에서의 '제3의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영해 침범 행위를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같은 경고 뒤에는 행동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남한 군당국은 명심해야 한다"며 무력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북한이 이번에 주장한 남측 함선의 `북한 영해' 침범은 통상적인 서해 북방한계선이 아니라, 북한이 지난 99년 일방통보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의 월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 3개월 뒤인 9월 2일, 인민군 총참모부 '특별보도'를 통해 북측 강령반도 끝단인 등산곶과 남측 굴업도 사이의 중간지점을 통과하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 선포하고 북방한계선 NLL의 무효화를 주장한 바 있다.
북한 해군사령부의 '보도'는 남북간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이 열리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16일로 예정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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