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8일 한국을 첫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발표한 오바마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12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한 뒤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또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하고 이어 11월 18일과 19일 이틀동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깁스 대변인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이번 방문은 북한 문제와 다양한 현안들을 협의함으로써 한미공조를 더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군들과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달 첫 한국 방문은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에 따른 답방형식으로, 당시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방한을 초청했었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영국 런던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때 첫 정상회담을 가졌고, 6월 워싱턴 회담에 이어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은 두 정상간의 세번째 공식 양자회담이 된다.
한편 깁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와 안보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미.일 양국의 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후진타오 (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의 3번째 양자회담에서는 안보와 핵무기 비확산,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의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싱가포르 APEC 정상회의에서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10개 회원국 정상들과도 처음으로 만나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내 순방이 유력시됐던 인도네시아가 이번 아시아 방문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깁스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지난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방문 시점을 내년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합의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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