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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설 특수 실종
  • 김수현 기
  • 등록 2004-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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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재래시장 연초 경기 `썰렁′
소비심리 침체로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연초 경기가 극도로 얼어붙었다.
백화점은 새해 벽두부터 신년 세일에 들어갔지만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이상감소했고, 재래시장은 설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방문 고객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세일 초반(2-5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16% 가량 감소했다.
백화점의 매출 감소는 소비심리 침체와 세일 남발로 인한 수요 분산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예년과 달리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철 의류 및 난방용품 등의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도 매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백화점의 설 선물 예약판매도 광우병 파동으로 정육 선물세트 판매가 급감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11개점은 지난 2-5일 정육세트 예약건수가 130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전체 예약건수가 37건으로 지난해(50건) 대비 26%, 현대 무역점은 25% 각각 줄었다.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은 명절 특수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시장 전체가 썰렁한 분위기다.
과거 설 대목이면 시장 전체가 떠들썩했지만 최근에는 전세 버스를 타고 새벽시장을 찾는 지방 상인들의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
곽명용 남대문시장 홍보과장은 "설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설 경기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틈바구니 속에서 재래시장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패션 쇼핑몰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부진한 데다 겨울 의류 매출이 줄어울상을 짓고 있다.
동대문 패션몰 밀리오레 관계자는 "예전에는 설 대목에 한몫 잡았는데 요즘엔설빔 특수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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