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우그룹의 상징 ‘대우빌딩’ 역사 속으로
  • 없음
  • 등록 2007-07-11 09:32:00

기사수정
서울 남대문로 서울역앞 대우센터 빌딩이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손에 넘어가던 9일 대우건설 직원들은 착잡한 마음을 금치 못했다.대우센터 빌딩은 김우중 전 회장과 대우그룹 세계경영의 전초기지로 대우 사람들에게는 옛 대우그룹의 영욕이 서려 있는, 단순한 사옥 이상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이날 대우센터 빌딩이 팔린 것은 과거 대우 사람들에게 있어 마지막 남아있던 대우그룹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다. 서울의 관문에 우뚝 솟아 있는 23층짜리 갈색 건물은 한때 한국경제 압축 성장의 상징이었다. 고도성장의 시절 '가장 먼저 불이 켜지고 가장 늦게 꺼지는 건물'로 대우 세계 경영의 심장 역할을 했다. 1967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대우실업을 세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사세가 급격히 확장되면서 74년 교통부가 짓다만 교통회관을 사들여 3년 뒤인 1977년 대우센터 빌딩을 만들었다. 대우 가족이 한곳에 모여 일할 곳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당시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컸던 이 빌딩은 공사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었다. 빌딩이 완공된 후에는 꼭대기 25층(대우빌딩에는 4층과 13층이 없다)의 김우중 전 회장 집무실을 필두로 대우건설, 대우자동차,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 대우전자 등 그룹의 전 계열사가 이 빌딩을 거쳐갔다.대우건설의 한 임원은 "이 빌딩은 대우그룹의 모태이며, 터전이며, 산 역사나 다름없다"며 "외환위기가 닥쳐 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대우빌딩은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역사성 때문에 모건스탠리와 매각 계약서에 사인을 한 이 날, 대우건설의 분위기는 겉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오랫동안 이 곳에 몸담았던 간부와 임원급 직원들의 속내는 침통함이 뭍어났다. 한 직원은 "지난해 말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팔리고, 배지를 '오대양 육대주' 마크에서 '윙'으로 바꿔달 때 만큼이나 기분이 묘하다"고 전했다.더욱이 금호아시아나가 인수한 지 불과 반년 만에, 국내 자본이 아닌 외국계의 손에 빌딩이 넘어가면서 이들의 허탈감은 더하다.당초 대우센터 빌딩은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제2 사옥이 완공(내년 말)되는 시점에 맞춰 내년께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조4천225원이라는 거액에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준(주당 3만2천원선)으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조기매각'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빌딩 매각자금으로 대우건설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해 현재 2만9천원대인 주가를 끌어올리는 한편 나머지 자금을 대우건설의 신사업 동력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대우건설의 한 직원은 "회사가 팔리고, 대우 마크가 사라졌는데 건물만 남은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모쪼록 빌딩 매각이 앞으로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 제대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중구가족센터에 이웃돕기 김장 김치 전달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회장 김두경)이 12월 26일 오전 10시 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를 찾아 100만 원 상당의 이웃돕기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김두경 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 회장과 울산중구가족센터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해당 김장 김치는 지역 내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 가정 37세...
  2. 국가대표 NO.1 태권도, 당하동 취약계층을 위한 인천 서구 백석동 소재 국가대표 NO1.태권도(관장 박찬성)는 지난 2025년 12월 31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이웃돕기 사랑의 라면 꾸러미(800개)를 당하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동장 이미숙, 공동위원장 이미숙)에 전달하였다.  국가대표 NO1.태권도는 새해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전달하고자 라면 기부 행사...
  3.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 아라1동에 사랑의 모금함 전달 국공립아라한신어반파크어린이집(원장 김은정)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인천 서구 아라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지영,장혁중)에 사랑의 모금함(모금액 1,348,000원)을 기부하였다. 이번 전달식은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모은 성금을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여 전달함으로서 더욱 뜻깊었다. 국공립아라한..
  4. 새해 첫날에도 멈추지 않은 전쟁…우크라이나·러시아, 드론 공습 맞불 유리창과 지붕은 날아갔고 건물 곳곳은 검게 그을렸다. 새해를 맞아 나누던 음식은 잿더미에 뒤덮였다. 새해 첫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점령지인 헤르손 지역의 호텔 등을 타격했다. 러시아 측은 최소 2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며, 평화를 말하면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새해 첫 해가 밝기 전 러시...
  5. 13년째 이어진 ‘새해 인사 한 그릇’…배봉산 떡국나눔, 동대문의 겨울 문화가 됐다 배봉산의 새해는 해가 아니라 냄비에서 먼저 시작됐다. 아직 어둠이 남은 새벽, 열린광장 한켠에서 피어오른 하얀 김은 ‘올해도 왔구나’라는 신호처럼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해맞이보다 더 익숙한 풍경, 동대문구 배봉산 ‘복떡국’이다.서울 동대문구가 신정(1월 1일)마다 이어가는 떡국 나눔은 이제 ‘행사’라기보다 지역의 아름다운 .
  6. 서천군, 2026년 시무식 개최 서천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2026년 시무식을 개최하여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정 운영의 시작을 알렸다.이날 시무식에는 본청 전 직원 및 읍·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새해를 맞아 서천의 군정의 운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김기웅 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그동안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들이 안정..
  7. 서천군 한산면,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로 새해 시작 서천군 한산면은 1일 건지산성 정상에서 ‘2026년 한산 건지산성 해돋이 행사’를 개최하며 새해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행사는 새해 첫 해를 맞아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고 주민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른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민들이 건지산 정상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행사는 개회식과 신년...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