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커드’ 미사일 발사 5분 수도권 상공, 요격 어려워
북한이 4일 주말 오전, 오후에 걸쳐 동해상으로 스커드급 미사일 7기를 발사했다. 올 들어 벌써 17기의 단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지난 2일 함경남도 함흥시 이남 동해안 신상리 기지에서 KN-01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8시쯤 강원도 원산 인근의 깃대령 미사일 기지에서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오전 10시45분과 정오, 오후 2시50분, 4시10분, 5시40분에도 같은 장소
에서 동해로 각 1발씩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로 중계된 독립기념일 기념 대국민 연설에서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5월25∼26일 사거리 130㎞의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 4기와 지대공 미사일 1기를 쐈다. 같은 달 29일엔 최대사거리 260㎞인 신형 지대공 미사일 1기, 지난 2일에는 KN-01 지대함 미사일 4기를 추가 발사했다. 지난 4월5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까지 포함하면 모두 18기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탄도미사일 개발에 착수해 1980년대 중반에 사거리 300㎞인 스커드-비(B), 사거리 500㎞인 스커드-시(C) 를 생산해 실전배치했다. 93년에는 사거리 1300㎞인 노동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뒤 실전 배치했다.
북한은 1990년대말 이후 최대사거리 120∼160㎞의 지대함 미사일인 KN-01을 본격 개발하기 시작했다. 현재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600여기와 노동미사일 200여기 등 700발 안팎의 탄도미사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처음 공개된 신형 지대지 KN-02는 이동식 단거리 미사일로 5분 내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 미사일 정확도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으나 5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7발의 미사일 중 5발 가량이 동해 항해 금지구역 내 같은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만큼 목표물에 대한 명중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 된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 스커드 미사일이 정확도와는 상관없이 우리에게 주는 위협은 마찬가지다. 또한 스커드 미사일은 발사 뒤 5분이면 수도권 상공에 도착해 요격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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