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에서 군인들이 마누엘 셀라야 대통령을 체포해 해외 추방하는 등 사실상 쿠테타가 발생했다.
셀라야 대통령의 개인비서는 개헌 국민투표가 예정된 28일 새벽 군인 10여 명이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 외곽에 있는 셀라야 대통령의 자택을 포위한 뒤 대통령을 체포해 인근의 한 공군기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테구시갈파 시내에는 현재 탱크들이 이동하고 있고 폭동 진압 장비를 갖춘 수백 명의 군인들이 대통령 궁을 에워싸고 셀라야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사태가 긴급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온두라스 대법원은 재선을 위해 불법적 투표를 강행하려는 셀라야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해 군부에 셀라야 대통령을 축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 선거법원 역시 라디오 성명에서 오는 11월29일 예정대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셀라야 대통령은 코스타리카에 도착한 뒤 한 TV와의 회견에서 군인들이 자신을 침대에서 끌어낸 뒤 코스타리카로 강제 추방했다고 주장햇다.
또 미국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 쿠데타 세력은 48시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평화적으로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은 대법원과 정치권은 물론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집권 연장을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아 쿠테타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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