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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사자, 59년 만에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 임종범
  • 등록 2009-06-05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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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전사했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59년 동안 전장터에 남겨졌던 호국용사의 유해가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국방부는 그동안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와 전사자를 찾고자 하는 유가족과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과 유가족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사단 소속 故 김상희 일병(당시 30세)으로 지난 2007년 7월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된 후, 국방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에서 장기간 DNA검사 분석을 거쳐 유전자를 추출 비교한 결과, 아버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2007년 12월 유전자 샘플을 등록한 김공준 씨(62세, 북제주군 한경면 거주)와 유전자가 일치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전사와 병적기록, 유해 제보자 증언을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 故 김상희 일병은 30세의 나이에 부인과 두 아들을 뒤로한 채 1950년 9월 입대한 뒤 1951년 1월 중공군 3차(신정)공세 당시 가평지역에서 포로가 되었다가 북한군에 의해 포로가 된 전우들과 함께 화천에서 집단 사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1세때 故 김상희 일병과 결혼 후 지난 60여년을 홀로 지내온 부인 김상화 할머니(89세)는 이 소식을 접하고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너무도 오랜 세월 부모님과 형제, 장남까지 저세상으로 보내면서 마음 한 구석에 恨으로 남았는데 이제 맘 편히 남편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박신한 대령은 “이번 故 김상희 일병의 사례는 신원확인에 참고할 단서가 전혀 없는 가운데 오로지 축적된 DNA자료 비교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작년 3월 故 강태수 일병에 이어 두 번째 사례”라며,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활성화 추진됨에 따라 유해와 유가족 유전자 샘플 축적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앞으로 DNA 검사를 통한 신원확인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원확인 유해는, 올해 3월 말 경북 포항시 기북면 무명 380고지 부근에서 심하게 부식된 인식표(군번 15975)와 철재 계급장(중위), 육사 졸업기념 바클 등이 발굴되어 전투기록과 함께 유품을 분석한 결과, 유해의 주인공은 수도사단 17연대 2대대 소속으로 낙동강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1950년 8월 26일 8중대장 임무수행(추정) 중 전사한 故 고희경 대위(추서 진급, 당시 30세)로 판명되었으나, 아쉽게도 현재 생존하는 직계 유가족이 없어 DNA 검사를 통한 최종검증이 불가한 상태이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6월 중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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