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해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 조전을 어떤 경로를 통해 유가족들에게 보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조선중앙텔레비젼 등 북한의 매체들은 서거 하룻만인 어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서거 경위나 자체 논평은 없었지만 남한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신속한 보도는 이례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2차 남북 정상 회담을 가진 바 있고 10.4 선언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북한이 조문의 예를 갖출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조문의 형식이 조전이냐 아니면 조문단 파견이냐하는 예측도 있다.
과거 북한이 조전이 보냈던 예는 94년 문익환 목사와 2001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3년 8월 정몽헌 회장 타계시였다.
조문단 파견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예가 유일하다.
북한이 이번에 조문이 온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 남북 화해와 협력에 주력한 점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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