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의 탱크가 20일(현지시간) 레바논 트리폴리 인근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맹포격했다.이번 공격은 이 지역에서 발생한 20년래 최악의 충돌로 미군 22명과 17명의 무장단체 요원들이 숨졌다.나르엘바레드 난민촌을 둘러싼 레바논 군부대와 파타 이슬람 무장세력의 충돌은 경찰이 무장대원의 은신처로 의심되는 아파트에 공습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아파트는 트리폴리의 통행금지 지역에 위치했다. 수백 명의 레바논인들은 자국 군 탱크가 팔레스타인 난민촌을 둘러싸자 환호했다. 팔레스타인은 지난 수십 년간 이스라엘과 전투 과정에서 이 난민촌을 점거했다. 주변 사람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탱크가 발포하는 것을 지켜본 트로폴리 주민 아베드 아타는 “레바논군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보안 당국은 트리폴리 건물에서 10명의 무장괴한들과 포로 수용인 7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미군 22명도 같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목격자와 현지 TV는 20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기독교 구역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일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번 차량 폭탄테러는 트리폴리의 북부 난민촌 전투가 끝난 뒤 발생했다. 한편 분쟁이 끊이지 않는 레바논은 최근 폭력사태가 잇따라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레바논은 이미 1975-90 사이에 벌어진 내전이 끝나고 친서방 정부와 반시리아파 야당이 최악의 정치난을 벌이고 있다. 레바논군과 무장괴한이 맞붙은 이번 교전은 1990년대 초 군당국이 레바논 남부의 아인 엘 힐웨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게릴라군과 전투를 벌였던 이후 보안군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발생한 최대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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