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공습을 확대하고 시리아 상공에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팔레스타인 당국과 시리아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공습을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 납치된 병사를 구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피랍 이스라엘 병사는 시리아와 연계된 무장 단체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 노동당 장관인 모하마드 바르그후티를 라말라에서 체포했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라말라에서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보도된 체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는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라고 부르며 자국 상공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를 추격했다고 시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제트기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고향 라데키 상공을 비행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보고했다. 이스라엘 TV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당시 고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TV 는 시리아 공군이 이스라엘 전투기를 요격하고 "이 지역을 떠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TV 보도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영공 침공을 '수용할 수 없고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시리아측 보도자료는 알-아사드 대통령의 고향 상공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위협 비행은 이스라엘의 길라드 샤리트(19) 하사가 납치된 지 3일만에 일어 났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부총리는 시리아가 다마스커스의 하마스 정치 지도자들에게 샤리트 납치를 명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임 라몬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군 라디오 방송에서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있는 하마스 정치 지도자 칼리드 메샤알 암살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사건을 관장하고 있는 칼리드 메샤알이 이번 테러 행위를 지휘 명령했다. 그는 명확히 타깃"이라고 라몬 장관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997년 독극물로 메샤알을 암살하려다 실패했다고 소식통들이 CNN에 귀띔했다. 지난 2003년 10월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의 훈련 캠프에 공습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측은 이 캠프가 팔레스타인 테러리리스트 훈련용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지난 1973년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한 것이었다. 하마스의 무장 단체인 이제딘 알 카삼, 이슬람 군대, 국민 저항 위원회 등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3곳은 자신들이 이번 납치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국민 저항 위원회는 또 이스라엘 정착민 엘리야후 이츠하크 아셰리(18)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국민 저항 위원회측은 이스라엘이 가자 남부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납치된 아셰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의 파타 당과 연계된 무장 대원들이 3번째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인질은 올해 62세로 리숀 레지온 시에서 납치된 이스라엘인으로 알려졌으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경찰은 AP통신에 63세 남성이 실종됐으며 신원은 노아 모스코비치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에 탱크 공습 이스라엘 전투기가 주요 발전소 및 다리에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발전소는 팔레스타인 주민 140만 가운데 절반 이상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였으며 다리는 팔레스타인 북부와 남부를 잇는 주요 다리였다. 28일 오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피난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땅거미가 떨어지자 북부 가자 지구에 포를 발사하는 이스라엘 탱크가 보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수개월동안 이스라엘측에 로켓을 발사했었다. 초기 공습은 가자 지구 남부끝에 집중됐다. 하마스가 독점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이스라엘측과 포로 교환을 요구했다. 팔레스타인 죄수들과 샤리트를 교환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타헤르 노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외무 장관 대변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죄수들과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 석방을 위한 '협상 정착'을 위해 압력을 행사해달라고 아랍 정부들에게 요청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측은 "특히 여성, 어린이, 노인, 환자 및 장기 수감자들"을 석방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 병사 납치를 주장하고 있는 무장 단체들도 이전에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돼 있는 여성 및 어린이 죄수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이스라엘이 약 9800명의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수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마일 하니예 팔레스타인 총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하니예 총리는 "점령군은 상황을 복잡하게하고 위기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군사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실종 병사와 관계된 현 위기를 따르고 있다. 우리는 이 사건이 적절한 방법으로 종결되길 바란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38년만에 가자지구에서 군과 정착민을 철수시킨 뒤 벌어진 최대 공습이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의 인질 교환은 더 많은 인질 사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게프는 "민간인과 군인을 인질로 삼아 몸값을 반거나 우리를 협박하는 사람들은 이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수 공장 목표 이스라엘은 또 군수 공장 목표물을 향해 헬리콥터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가자 지구 남부도 공습을 단행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라파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미사일 2대가 약 2백m 간격으로 떨어졌으며 그 가운데 한 곳은 하마스의 빈 훈련 캠프라고 전했다. 미사일이 폭격한 또 다른 지점은 인근의 텅빈 현장이었다. 목격자들은 미사일이 떨어지자 무장대원들이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과 무장 차량들은 28일 오전 가자지구 남부를 통과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케렘 샬롬에서 라파까지 병사들이 완전 무장한 채 통과했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8일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바샤르 등과 만나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모든이들과 협력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피랍 병사의 석방을 촉구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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