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폐금속 광산 주변 지역의 87%에서 토양과 수질의 중금속 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폐금속 광산지역 100곳을 대상으로 토양과 수질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87곳이 기준치를 넘었다.이 가운데 75곳은 토양, 58곳은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46곳은 토양과 수질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토양 오염이 기준치를 초과한 75곳 가운데 62곳은, 사람의 건강과 동식물 생육에 지장을 줄 정도로 오염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경기도 가평군 복장광산에서는 비소가 1킬로그램에 천 414 미리그램이 검출돼 기준치의 236배나 초과했다.전체 천 189개 중금속 항목 가운데 가장 많이 검출된 것은 비소였으며, 다음으로 아연, 니켈, 카드뮴, 납 등의 순이었다.광산 주변의 하천수와 갱내수, 지하수를 대상으로 한 수질 검사에서는 58곳의 광산이 수질기준을 초과했다.또 광산 100곳의 기초현황 조사결과 갱구를 기점으로 2km영향권 내에 약 9만 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양ㆍ수질 조사는 전국 936개 폐금속광산 가운데 오염 가능성이 큰 310곳을 선정해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100여 곳씩 정밀조사가 진행돼고 있다.환경부는 이번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강원도 삼척의 제2연화와 인천 연평도 등 11개 폐광산 지역을 오염 개연성이 높은 '복원 우선순위 1등급 지역'으로 선정하고 즉각 복원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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