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개국 습지전문가 2000명 한 자리…‘창원선언문’ 채택
습지보전을 위한 지구촌 환경축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28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막된다. 이번 람사르총회는 150여 개국 2000여명의 습지전문가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전 세계인이 습지의 보전을 논의하는 국제적 환경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환경보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지구적 차원의 열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람사르총회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 경남 창원 늘푸른전당에서 열린 세계 어린이 람사르총회의 천연염색 체험행사에서 이탈리아인 어머니 이사벨라씨와 딸 미르타양이 천연염색한 옷을 빨랫줄에 걸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총회는 △기후변화와 습지, △습지와 인간건강, △습지와 바이오연료, △습지 시스템으로서 논의 생물다양성 증진 등의 의제를 다루며 습지가 가진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밝히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방안에 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논 습지가 가지는 생물다양성 가치, 논 습지 보전 및 농업과의 지속가능한 이용,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기후변화 완충지대로서 습지의 역할, 인간의 건강한 삶과 습지의 밀접한 관계에 관한 이슈 등이 공식회의와 학술심포지엄에서 다뤄진다. 총회는 28일 개회식을 필두로 8일 동안 개최되며 개회식에는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사무총장 아킴 스타이너(Achim Steiner), IUCN(국제자연보호연맹) 사무총장 줄리아 마튼-레페브르(Julia Marton- Lefevre) 등 환경 분야 주요 국제기구의 수장과 대표가 참가해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개최를 축하한다. 또한 습지보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람사르상’ 시상, ‘세계 어린이 람사르 퍼포먼스’ 등 환경총회다운 뜻 깊은 행사들이 진행된다. 이번 총회는 크게 본회의, 지역회의, 상임위원회로 나뉘어 진행되며 상임위원회에서 의제를 결정하고 대륙별 현안사항에 대하여 지역회의에서 1차 논의를 한 후 본회의에서 최종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총회 최종결의안이라고 할 수 있는 창원선언문은 11월4일 폐회식 직전 채택된다. 창원선언문은 세계습지보전의 현안과제와 비전을 담게 된다. △습지와 수자원, △기후변화, △빈곤퇴치, △인간건강, △토지이용 및 변경 등을 주요내용으로 선언문의 실제적 실행을 위한 계획과 의사결정, 재정지원과 정보공유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다. 더불어 총회 기간 중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돼 총회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참가자들은 국내 최대 내륙습지 우포늪을 비롯해 순천만, 주남저수지, 낙동강 하구, 봉암갯벌, 해인사, 대원사, 왕등재늪 등을 둘러보며 지역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이밖에 총회개최와 함께 크고 작은 전시회 및 공연, 학술·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총회열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총회와 연계된 19개의 학술심포지엄을 비롯, 한국의 전통문화와 습지를 체험할 수 있는 28개의 다양한 부대행사, 개최지 창원 인근지역에서 9개의 특색 있는 지역축제가 어우러져 흥겨운 환경축제 한마당이 연출된다. 개인컵 사용·전자문서 활용 등 ‘친환경 국제행사’로 진행이번 람사르총회는 환경총회라는 취지에 맞게 개인컵 사용, 분리배출 시스템 구축, 친환경 수송수단 사용, 전자문서 활용 확대, 재활용제품 및 환경 인증제품 이용, 탄소상쇄기금 조성 등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 철저한 친환경적 국제행사로 치러질 방침이다. 특히 총회기간 중 조성되는 탄소상쇄기금은 총회 참가자들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조성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탄소감축의 필요성을 공감하게 한다는 데에 큰 의미를 갖는다. 환경부는 람사르협약의 정신에 따라 이번 람사르총회가 단순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고 습지보전정책 및 국민 습지인식 제고에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창원선언문 이행과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 구축 등 Post-람사르 정책을 적극 추진, 습지보전을 위한 정보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동아시아 습지보전 중심국가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