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원장 고윤화)은 대표적인 수은유발 시설로 알려진 생활폐기물 소각장의 주변지역 주민에 대한 인체노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광역시에서 가동 중인 년 간 처리규모 10만톤 이상 생활폐기물 소각장 주변 2개 지역과 영향권에서 멀리 떨어진 대조지역 2곳에 거주하는 주민 265명(성인 139명, 초등학생 126명)의 인체 수은노출 농도는 혈액의 경우, 소각장 주변지역의 성인 및 초등학생은 각각 3.33과 2.48ppb, 대조지역은 각각 3.91, 2.77ppb 였으며, 요 중 수은은, 소각장 주변에서 성인과 초등학생은 각각 1.05과 0.76 ㎍/g_creat, 대조지역은 1.37, 0.78㎍/g_creat로 나타나 두 지역간 차이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대상자중 성인 8.5%, 초등학생 1.6%가 EPA(5.8㎍/ℓ)의 혈중기준치를 초과하였으며, 요중 기준치인 독일의 CHBMⅠ값(5㎍/g_creat)을 초과하는 대상자는 없었다. 조사지역의 환경시료를 대상으로 조사된 수은농도는 미세먼지의 경우, 소각장 주변지역과 대조지역은 모두 0.2ng/㎥로서 서울과 일본 동경에서 조사된 0.125ng/㎥, 0,098ng/㎥와 중국 베이징의 3.51ng/㎥에 비하여 높지 않았으며, 토양 중 수은농도는 각각 0.056-0.01, 0.108-0.05㎎/㎏으로 환경부에서 전국토양측정망을 통해 1998-2002년까지 조사된 전국 평균농도인 0.043㎎/㎏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수은의 인체건강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와 체위반응검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과 어린이 모두 혈액 건강지표 및 체위반응검사에서 특이결과를 보이지 않았으며, 수은노출농도와의 뚜렷한 관련성도 존재하지 않았다. 식이습관, 생활 및 건강에 대한 개인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주요 수은노출 원인은 어류섭취빈도 및 선호도로 나타났으며, 어린이의 경우 치아아말감보유와 간접흡연 노출등도 체내 수은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인한 수은배출이 주변지역 주민의 인체노출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본 조사에서 확인 할 수 없었으며, 향후 국립환경과학원은 수은의 배출계수가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지정폐기물 소각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소각장의 건강영향을 최종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