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에서 퍼져 있던 유해성 적조가 일사량 증가로 동해안까지 확산되며 피해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여수 적조발생지역을 직접 방문, 적조방제작업 중인 어업인과 관계 공무원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이날 “효율적인 적조방지를 위해 적조차단막 설치 6개소, 적조 피해 발생전 어류 사전방류 16만마리, 가두리 안전 해역 이동 등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유해성 적조는 지난해보다 열흘 빠른 7월 27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동측에서 처음 발생해 현재 전남 장흥에서 동해안 경북 경주시 감포읍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지난 11일을 기해 전남 여수시 화정면 개도 종단에서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종단까지 적조경보를 발령한데 이어 16일 경북 경주시 감포읍 오류해수욕장에서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횡단까지 적조 경보를 확대 발령했다. 적조경보보다 한 단계 낮은 적조주의보 발령 해역은 △전남 완도 약산면 득암리 종단~여수시 화정면 개도 서측 종단 △부산 해운대구 쌍둥이 등대~경북 경주시 남포읍 대본리 횡단 △경북포항시 대보면 호미곶~포항시 홍해읍 칠포해수욕장 횡단이다. 강 장관은 “대표적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확산되고 있어 해군 및 해경선박과 장비, 병력 등이 필요하다”면서 “민·관·군이 힘을 합쳐 총력방제를 실시, 적조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지금까지 적조로 인해 전남 여수지역에서 돔류 등 49만마리 폐사·3억 600만원, 경남 통영지역에서 쥐치 등 26만마리 폐사·2억 2000만원, 경남 남해지역에서 돔류 등 30만마리 폐사·4억 4000만원의 피해가 각각 발생해 16일 현재 총 1백만 5만마리 폐사에 10억 2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해수부는 적조 피해 방지를 위해 황토 64만 7000t을 확보, 매일 방제선박 200여척을 동원해 해상가두리양식장 주변에 살포하는 한편 산소공급기, 액화산소, 적조여과기 등 피해예방 장비를 전체 가동하는 등 총력대응하고 있다. 이번 적조는 장마이후 지속된 강우로 바다에 영양염이 많이 공급되고, 적조발생에 적절한 해수온대(24~26℃)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9월 하순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수부는 양식어업인들에게 적조방제 및 적조피해 예방요령에 따라 양식장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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