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황사를 분석한 결과, 황사 관측일수가 평년의 2배가 넘는 8.2일이었다고 1일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5월까지 모두 11회의 황사가 관측되었으며 그 중 전국 규모는 5회, 서해5도 3회, 중북부 지방 2회, 남부지방 1회로 전국 규모의 황사가 다수를 차지하였고 그 지속시간도 24시간 이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사 관측일은 전국 평균으로는 8.2일이 관측되었으며 이는 황사관측일수 평년값 (1973년~2000년 평균) 3.6일의 2.3배 수준이며 2000년 이후에 평년값을 초과하는 경향 (2005년 5.1일, 2006년 10.3일)이 나타나고 있다. 월별 황사 관측일수는 2월에 0.2일 (평년 0.1일), 3월에 3.2일 (평년 0.7일), 4월에 2.0일 (평년 2.0일), 5월에 2.8일 (평년 0.9일)로 나타났으며 3월과 5월은 평년의 3~4배 수준, 4월은 평년과 같은 수준으로 황사가 관측되었다. 일반적으로 5월에는 황사발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올해 5월에는 황사의 주 발원지역인 내몽골, 만주, 황토고원지역에서 5월 까지 강수량이 적어 지표면 건조 상태가 유지되었고 발원지 근처에 중심을 둔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다량의 황사가 부유하였다. 또 저기압 중심이 한반도 근처로 지나가는 경로를 보여 황사가 우리나라로 이동할 수 있는 기류 방향이 형성되어 평년보다 많은 황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해 4월에 한차례 황사경보가, 5월에는 두 차례의 황사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올해에 발생한 황사 중 가장 강한 황사는 황사경보가 발령된 3월 31일부터 4월 2일의 황사로 대구에서 황사농도가 최고 2019 ㎍/㎥ 까지 증가하였다. 또 황사특보제도가 도입된 2002년 이래 전국적인 규모로 황사특보가 발효 (3월31일~4월 2일) 된 것과 5월에 황사주의보가 발표된 것은 올해 처음 나타난 현상이었다. 또 5월 하순 (5월 26일~28일)에 전국적인 규모로 황사가 발생한 경우도 1970년 이래로 처음 있는 현상이었다. 기상청은 2월 황사특보 개정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황사 특보기준을 강화하여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400㎍/㎥ (기존 500 ㎍/㎥)이상 이 2시간 이상 예상될 때로, 황사경보는 800㎍/㎥ (기존 1,000㎍/㎥)이상이 2시간 이상 예상될 때로 조정하여 시행하였다. 또 올해부터 황사 이동경로에 있는 관측 공백지역의 황사상황을 입수하기 위해 중국과 몽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원과 현지 교민들 중 황사모니터(애칭 ‘아르고스‘)를 선발하였다. 기상청에서는 이들 아르고스들이 수시로 보내오는 황사상황을 황사예보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6월 이후에는 기압계와 황사발원지의 특성상 황사의 발원자체가 적어지고, 풍계를 고려할 때 황사가 발원하더라도 우리나라로 향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황사발생 가능성은 적어진다. 그러나 기상청은 올 5월 황사발생일수가 평년의 약 3배인 점과 1973년에는 6월 17일에도 국지적이긴 하나 황사가 나타난 점, 그리고 11월에도 황사가 관측된 과거사례 (2002, 2005, 2006년 등) 등을 고려할 때 6월 이후의 황사발생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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