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이 기후변화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일 전국의 13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97%가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 있으며 92.6%는 기후변화 정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후변화의 주요 영향으로 해수면 상승(인지도 92.6%), 태풍·집중호우(94.6%), 봄꽃 개화시기 변화(90.7%) 등을 들었지만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인지도 85.7%), 산림황폐화(90.6%), 질소비료 과잉 사용(69.3%) 등을 꼽아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온실가스 최다배출원으로 조사대상의 58.6%가 수송부문을, 30.0%가 산업부문을, 7.6%가 발전부문을 지적했다. 실제 온실가스 배출비중은 2005년 현재 발전 34.0%, 산업 31.4%, 수송 21.0%, 가정 9.8% 순으로 국민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 조사 대상 중 10대 연령층은 기후변화 주요 영향과 원인에 대한 인지도가 각각 76.3%와 64.3%로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농림축산업 종사자와 학생이 인지도가 낮았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주체에 대해 ‘개인’이라는 의견이 45.2%로 가장 높았고 정부(33.0%)와 기업(12.0%), 시민단체(3.6%), 지자체(2.8%)가 그 뒤를 이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는 일은 에너지 절약 생활화(86.0%), 걷기와 자전거 이용(80.8%), 자가용 이용 자제(69.2%) 등이 높았고 재활용상품 우선 구입은 48.0%로 낮았다. 경제적 부담이 크더라도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83.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 기후변화를 알고 있는 국민은 많지만 인식의 깊이가 낮으며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10~20대 학생의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을 감안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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