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열대야 일수가 1900년대 초반에 비해 최근 들어 2배 이상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여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7월 13~17일 동안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며 "장마 종료 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여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7월 28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열대야 일수는 1900년대 초반에 비하여 최근 들어 2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열대야 현상은 도시화가 가속됨에 따라 대도시 지역에서 더욱 증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에 의해 아열대 지역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 지역은 아열대 기후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909∼1920년 4일 정도에 머무르던 열대야 일수가 2001∼2005년에는 12일이나 됐고 인천도 같은 기간 1일에서 4일 정도로 늘어나는 등 전국적으로 열대야 일수가 크게 늘어났다. 1971∼2000년과 2001∼2005년을 비교해도 열대야 일수는 서울 6.1일에서 6.6일로 증가했고 강릉 6.4일에서 7일, 대구 8.8일에서 12일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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