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부터 중부 지역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가 강원 인제·평창 등에서 응급복구가 재개됐다. 그러나 충북지역으로 옮겨간 장마전선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고, 주말에는 본격적인 피서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28일 내린 집중호우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산간계곡 및 하천에 물이 크게 불어나 인명피해의 우려가 있다며, 이번 29~30일 야영·행락지에 담당공무원, 지역자율 방재단, 마을단체 회원 등으로 현장 순찰팀을 편성, 감시활동을 강화하라고 시도에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특히 관광지 하천 주변의 야영객, 행락객과 래프팅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했다. 집중호우로 응급복구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민도 안전지대로 대피했던 인제군은 28일 새벽 호우경보가 해제됨에 따라 아침부터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334대의 장비를 동원해 복구작업을 재개했다. 대피했던 주민은 강원 북부지역에 내려진 호우 예비특보로 귀가를 하지 못하고 학교 등에 대피 중이지만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바로 귀가조치하고 구호에 나설 계획이다. 평창군도 오늘 새벽부터 비가 잦아들어 장비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응급복구작업을 벌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비가 그치는 대로 군부대 및 자원봉사단체 등과 함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여 응급복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동안의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되어 산사태·도로유실 등의 위험이 곳에는 안전선을 설치해 추가 피해를 막아 달라고 피해지역에 요청했다. 한편, 27일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내렸던 장마전선은 조금씩 남하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28일 11시 현재 서울, 인천시, 경기, 강원 영월·평창·정선·횡성·원주·홍천·춘천, 충남 천안·아산·태안·당진·서산, 충북 충주·제천·진천·음성·증평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발표 중이다. 특히 28일 오전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북지역에서는 진천군의 칠장천 범람위험으로 인근 주민 5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기상청은 28일에도 일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예상돼 제방 및 축대 붕괴, 산 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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