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차, 버스, 열차의 공기오염도가 일반 다중이용시설의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대중운송수단의 실내공기질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하철 15개 노선, 열차 6개 노선과 버스 5개 노선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운송수단이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오염도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가장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지하철의 미세먼지 평균오염도는 159㎍/㎥, 최대오염도는 314㎍/㎥로 나타나 다중이용시설 기준치인 150㎍/㎥보다 높았다. 이산화탄소의 평균오염도는 1,755ppm으로 1,000ppm인 다중이용시설 기준치를 초과했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평균오염도는 615㎍/㎥로 기준치 500㎍/㎥보다 높게 나타났다. 버스와 열차의 평균오염도는 미세먼지가 각각 119㎍/㎥, 115㎍/㎥, 이산화탄소가 각각 1,753ppm, 1,375 ppm의 오염도를 보였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371.3㎍/㎥, 262.8㎍/㎥의 평균오염도를 보였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성분이 알려지지 않은 물질이 70~80%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벤젠이나 톨루엔 처럼잘 알려진 물질의 위해도는 허용되는 수준 이내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와 부유세균은 다중이용시설 기준치와 비교할 때는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환경부 생활공해과 박봉균 사무관은 "이번 조사결과 오염도가 높게 나타난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오염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 실내공기질 제시나 환기설비 등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승객 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이 같은 공기질 개선방안에 대해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올 하반기 중에 ‘대중운송수단의 실내환경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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