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모든 환경현안이 다 중요하지만 특히 물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재임기간 동안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고 말했다. 7일 오후 2시 환경부장관에 취임한 이 장관은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13년간 환경과 관련된 일을 해왔지만 이전의 삶과는 무게가 다른 느낌”이라며, 장관에 내정된 후부터 청문회까지 20여일 동안 환경부의 전반적인 업무를 살피며 취임 준비기간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최근 환경부의 위상이 침체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이 장관은 “환경부는 위상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담당해야 할 업무도 급격하게 늘어난 부처 중 하나”라며, “지금은 안정화되는 과정이어서 잠시 정체한 것처럼 보이지만, 환경부는 현안 업무를 역량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모든 환경문제가 다 중요하지만 특히 물 관리가 중요하고도 어렵다"고 밝히고 물 문제의 합리적인 대안 모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수돗물이 건강에 위해가 없고 단지 맛이나 냄새 때문에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인 만큼, 수돗물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이 비상시국을 선언한 이후 정부와 소원한 관계에 있는 것과 관련 “국가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며, 정부는 그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표출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의 역할이 꼭 필요하며,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전임 이재용 장관과의 인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으로 일하던 지난 1994년 대구에서 활동하던 이재용 장관과 만났으며, 그 이후 서로 지향하는 바가 같고 철학이 맞아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임 이치범 환경장관은 1993년부터 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해왔으며, 2003년부터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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